한나라 ‘수요모임’ 대선 따라 ‘해체’ 수순
한나라 ‘수요모임’ 대선 따라 ‘해체’ 수순
소속의원 유력 주자 캠프 합류 입지 상실
  • 김인철 기자
  • 승인 2007.02.04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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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쯤 모임 존폐 여부 최종 결론 키로
권세영 “새로운 모임을 따로 만들 계획”


한나라당내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이 당내 유력 대선 주자에 대한 줄서기 등으로 인해 사실상 그 의미를 상실하고 3년 만에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모임 소속 의원들이 당내 대선 유력 주자 캠프에 속속 합류하면서 중도 비판 세력으로서의 입지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경선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의원을 빼놓더라도 당내 경선준비위원회에 후보 대리인으로 박형준, 정문헌, 김명주 의원이 참여했다.
여기에다 주호영, 진수희, 이성권 의원은 이명박 전 시장의 비서실장과 공보특보 등으로 내정됐고, 한선교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을 맡는 등 모임 멤버들의 대선주자 줄서기도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원희룡, 남경필 의원 등은 지난달 말 향후 진로에 대해 논의한 끝에 오는 7일쯤 모임 존폐 여부를 최종 결론짓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사실상 해체 선언이 나올 것으로 보이며, 설사 해체 대신 친목 모임으로 남는다 하더라도 수요모임 창립 취지완 상당한 거리감이 느껴진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대선의 해에 ‘줄서기’에 앞장서는 것이 그동안 수요모임이 주장해온 개혁이었느냐며 비판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 모임 멤버인 권영세 최고위원은 “임태희 의원 등 후보 캠프행을 택하지 않은 의원들에다 중도 성향의 서울지역 원외 지구당 위원장들을 포함시키는 새로운 모임을 따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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