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문화재]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11호 백암사지
[우리지역 문화재]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11호 백암사지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8.09.0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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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백암사의 창건과 폐사시기를 알 수 있는 문헌은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1977년에 간행된 ‘문화유적총람’에 의하면 백암사는 조선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전하며, 普願寺에 소속된 100번째 암자라고 한다. 

그리고 백암사가 건립되자 보원사의 모든 암자가 불타 없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1753년 10월 9일부터 1754 년 1월 29일에 가야산을 유람한 후 집필한 象山三昧에 의하면 백암사에 탑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이와 같은 내용에 의하면 백암사는 보원사의 암자로 석탑이 조성돼 있었으며, 18세기경까지는 운영됐음을 알 수 있다. 

1991년 조사 자료에 의하면 사지에는 석등 기단석과 석 탑재, 초석 등이 남아있다고 했다. 이후 1998년의 ‘문화유적분포지도’에는 사역을 약 2000평으로 추정햇고, 석축과 건물지, 초석 등을 추가로 보고했다. 또한 석탑재 및 석등재의 제작 기법을 통해 백암사의 운영시기 를 고려시대로 추정했다.

조사구역 현황 백암사지는 가야산 옥양봉의 서쪽 사면에 위치한다. 국립용현자연휴양림에서 임도를 따라 약 2㎞를 향하다 백운암지 이정표가 보이면 옥양봉을 향해 등산로를 약 1㎞ 오르면 평탄지가 보이는데, 이곳이 사지이다. 

사지에서 연결된 등산로 서쪽으로 정상을 넘으면 가야사지에 이르고, 동쪽은 옥양봉과 연결돼 있다. 사역은 지형상 서향하는 사면에 남·북으로 2개 구역 이 조성돼 있으며, 사역 남쪽으로는 골짜기가 형성돼 있다. 

본 보고서에서는 남쪽 일원을 A구역, 북쪽 일원을 B구역으로 지칭해 설명하고자 한다. A구역은 서향하며, 전면에 석축을 쌓아 2단의 평탄지를 조성했다. 상단 평탄지는 전면 석축이 거의 붕괴돼 일부만 남아있다. 

하단 평탄지는 석축이 대체로 완전하며, 지표상에는 석등하대석으로 보고된 대석과 방형치석재 3매가 있다. B구역은 남서향하며, 전면에 석축을 쌓아 2단의 평탄지를 조성했다. 상단 평탄지는 사지의 평탄지 중에 가장 높은 곳이며, 이곳에 올라서면 맞은편 능선이 내려다보인다.

전면 석축은 거의 붕괴됐으며, 지표상에 우물지와 배수로가 남아있고, 석탑재 4매와 근래에 조성한 돌탑이 있다. 하단 평탄지의 전면에는 석축이 일부 남아있으며, 지표에 수풀이 우거져 있어 건물 지와 관련된 유구는 보이지 않는다.
  
유구 A구역 상·하 평탄지에는 각각 전면 석축이 있고, 하단 평탄지에는 형태가 완전한 배수로가 확인된다. 상단 평탄지는 규모가 약 12.6×4.7m로 남·북으로 세장하며, 지표상에서 건물지와 관련된 유구는 확인되지 않는다. 

전면에는 거의 무너져 내린 석축이 있다. 전면 석축은 60 ×22~100×62㎝의 자연석을 정서향으로 쌓았으며, 현재 높이는 약 1.4m, 길이는 약 3.3m이다. 하단 평탄지는 규모가 약 30.4×12m로 사역 내 평탄지 중에 가장 넓다. 

현재 잡목이 우거져 있고, 건물지와 관련된 유구는 보이지 않으나 평탄지에서 전면 석축까지 연결된 배수로만 확인된다. 전면 석축은 대체로 완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석축은 60×17~120×80㎝의 편평한 자연석을 정서 향으로 쌓았으며, 높이는 약 3.3m이고, 길이는 24.4m이다. 

배수로는 너비가 약 0.3m이며, 총 길이는 약 12.8m 이다. B구역 상·하단 평탄지에는 각각 전면 석축이 있고, 상단 평탄지에는 우물지와 배수로가 있다. 상단 평탄지는 규모가 약 20.5×12.6m이며, 전면 석축은 거의 붕괴됐고, 주변으로 석축재가 흩어져 있다. 

평탄지 북동쪽에는 우물지와 배수로가 있으며, 그밖에 사지와 관련된 유구는 확인되지 않는다. 우물지는 크기가 약 0.78×0.8m이 고, 깊이는 약 0.5m이며, 그 앞으로 너비 0.4m의 배수로 가 조성돼 있다. 

하단 평탄지는 규모가 약 10.2×5.2m 이며, 전체적으로 수풀이 우거져 있다. 전면 석축은 곳곳이 붕괴돼 있다. 크기 48×33~160×75㎝의 자연석을 남향(S-20°-W)으로 쌓았고, 높이는 약 2.4m, 길이는 약 8.6m이다. 

유물은 전 사역에서 다량으로 확인된다. 확인된 유물 중에는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두께 2㎝ 내외 의 능형문, 어골문 와편과 토기편이 있다. 그러나 조선시대 것으로 보이는 집선문, 집선복합문(삼각집선문+화문, 사선문+횡선문), 호상집선문, 수파복합문(수파문+화문, 수파문+차륜문, 수파문+종선문) 와편과 백자저부편 등이 주를 이룬다.

소재문화재 사지와 관련된 치석재는 A구역 하단 평탄지와 B구역 상단 평탄지에 흩어져 있다. A구역 하단 평탄지에는 석등재로 알려진 대석과 방형 치석재 3매가 있다. 대석은 전체 크기 118×118㎝이며, 상면에 한 면의 너비가 35㎝인 팔각형의 괴임이 있다. 

기존자료에는 석등 지대석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불상의 지대석일 가능성도 있다. 대석 동쪽에는 방형 치석재 2매가 있으며, 각각의 크기는 88×48×21㎝, 88×54×21㎝이다. 또 하단 평탄지 전면 석축 가까이에 크기 106×46× 30㎝의 방형 치석재 1매가 있다. 

B구역 상단 평탄지에는 석탑재 4매가 가운데 자연석 을 중심으로 놓여있다. 가장 안쪽에 있는 석탑재1은 상·하면이 뒤집어져 있으며, 현재 크기는 62×29×21㎝이고, 2단의 괴임이 있다. 

석탑재1 좌측으로 석탑재2가 있다. 석탑재2도 상·하면이 뒤집어져 있고, 현재 크기는 87×33×21㎝이며, 2단의 괴임이 있다. 석탑재3은 석탑재1 우측에 있으며, 역시 상·하가 뒤집어져 있다. 현재 크기는 89×40.5×24.5㎝이고, 하단에는 2단의 괴임이 있으며, 좌·우 모서리에 너비 12㎝의 우주와 탱주가 있다. 

석탑재3 좌측에 있는 석탑재4는 현재 크기가 60×32 ×22㎝이다. 하단에 2단의 괴임이 있고, 모서리에 너비 12㎝의 우주가 있다. 이와 같이 석탑재는 하면에 2단의 괴임이 있고, 모서리에 우주가 있는 것으로 보아 하층기 단석으로 추정된다.

자료제공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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