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엽기적인 그녀’ 새 옷 입고 연극 무대 선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새 옷 입고 연극 무대 선다
14일부터 10월 14일까지 대전 이수아트홀
  • 홍석원 기자
  • 승인 2018.09.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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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홍석원 기자] ‘엽기적인 그녀(전지현 분)’와 ‘견우(차태현 분)’가 조선시대에서나 있음직한 조신한 여인과 다분히 마초적이기까지 한 남자로 변신했다면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지 자못 궁금하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전격적으로 연극판으로 돌아왔다.

연극은 지하철에서 술에 취한 '그녀'를 구하면서 시작된다. 그녀는 한 노인의 머리에 구토를 하는 실수를 한 뒤 처음 보는 '견우'를 향해 “자기야”라고 부른 뒤 정신을 잃는다. 두 청춘은 우여곡절 끝에 연인사이로 발전하고 기상천외한 데이트가 시작된다.

영화를 봐서 신선함과 긴장감이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은 버리는 게 좋다.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돌발 상황과 예상치 못한 엽기적인 행동으로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기 때문이다.

또 영화에는 없고 연극에만 있는 것도 있다.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분신’이라는 새로운 존재를 설정했다. 그녀의 분신은 엽기적이고 와일드한 본모습과 전혀 다르게 여성적이고 순종적인 인물로 등장하며, 견우의 분신은 소심하고 어리숙한 예전모습과 전혀 다르게 남성적이고 마초적인 인물이다.

이들은 그녀와 견우의 속마음과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을 대변한다. 또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타임캡슐 속 견우의 편지 내용이 연극에서는 공개된다.

‘엽기적인 그녀’ 대전공연은 오는 14일부터 10월 14일까지 대전 이수아트홀에서 펼쳐지며, R석 3만5천원 S석 3만원이다. 궁금한 사항은 이수아트홀(1644-4325)로 문의하면 된다.

14일부터 대전 이수아트홀 무대에 서는 연극 '엽기적인 그녀'의 장면들.
14일부터 대전 이수아트홀 무대에 서는 연극 '엽기적인 그녀'의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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