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대선주자들 ‘각개약진’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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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달 “대선주자 ‘대화의 장’ 만들 터”
  • 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3.18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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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 작업이 주춤한 가운데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대권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미FTA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자기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현장방문도 활발해 지고 있다.
범여권 통합신당의 밑그림이 여전히 안개 속에 휩싸여 있지만, 한나라당 이외의 대권주자들도 일제히 12월 대선 고지를 향한 레이스에 하나 둘씩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한미FTA와 한반도 평화무드와 같은 굵직굵직한 현안을 놓고 개별 주자들의 자기 목소리도 부쩍 늘었다.
1달 간의 휴식을 끝낸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자신을 밟고 가라”며 반(反)FTA 메시지로 던지며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착수했다.
18일 제주 한반도평화포럼 창립총회에서 강연을 시작으로 내달까지 지역별로 구성되는 포럼은 김 전 의장 지지세력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탈여의도, 서민생활정치’ 를 표방한 정동영 전 의장은 17일 충남 천안에서 버섯농장 체험을 한데 이어 18일엔 충남발전경제포럼 창립대회에 참석, 강연을 통해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 전 의장은 FTA에 대해 불평등한 협상, 당 통합신당 작업엔 실망스럽다는 말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오는 28일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등 북핵위기 이후 줄곳 평화와 빵의 시대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민생정치모임 주도로 일찌감치 정책을 가다듬어 온 천정배 의원은 지난 13일 한미FTA 협상 중단과 차기 정부 이양에 대한 입장을 밝힌데 이어 지역토론회 등을 통해 통합신당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금명간 공식적인 대선출마 선언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당에 복귀한 한명숙 전 총리는 이번주부터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발표를 통해 대선행보를 가시화할 계획이고 영남권 대표주자인 김혁규 의원은 최근 환황해권 개발공약을 밝힌데 이어 출마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출마 의사를 가장 먼저 밝힌 김원웅 의원(대전·대덕)은 개혁, 민족진영의 反한나라당 세력 결집을 목표로 대권경쟁에 뛰어들었다.
대표적 제3후보인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최근 “대학 총장도 정치를 잘 할 수 있다”며 발언의 수위를 높이고 있어 정치참여 의사를 점차 굳히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한편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 동학혁명기념관에서 열린 제78차 객사정담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제외한 잠재적인 범여권 대선후보들과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제외한 자칭타칭 거론되는 이들 범여권 대선후보들과 국민대통합 신당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주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내달 재.보궐선거는 대선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며 “선거가 치러지는 3곳에서 각 정파가 연합해 지원하면 당선 여부에 상관없이 대통합 신당 창당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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