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진호 경제칼럼] 행복한 은퇴설계 ‘30代 경제학’
[금진호 경제칼럼] 행복한 은퇴설계 ‘30代 경제학’
  • 홍석원 기자
  • 승인 2018.10.16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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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금개발원 연구위원 대전과학기술대 겸임교수
한국연금개발원 연구위원
대전과학기술대 겸임교수

오늘부터 3주에 걸쳐 연령대에 필요한 은퇴설계 방법을 기고하려고 한다. 먼저 젊은이들이다. 요즘 대기업을 중심으로 청년 채용이 시작 되었는데, 입사를 하면서 자신만의 은퇴설계를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30대에 은퇴설계를 준비하지 않더라도 큰일 나는 건 아니다. 그리고 일찍 시작했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적인 건 아니지만, 은퇴설계의 특성상 일찍 시작할 때의 유리함이 분명히 있다. 삶의 작은 일부를 떼어 은퇴설계에 투자하면 20~30년이 지난 후 큰 결실을 거둘 수 있다. 30대에 은퇴설계를 할 때 가장 큰 중점을 둘 사항은 나와 가족의 미래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이 그림에 인생 전체를 아우르는 목표를 잡고 그 한 부분으로서 은퇴설계를 하면 된다.

인생설계에 있어서 돈은 중요한 부분이다. 30대부터 노후에 사용할 자금을 준비하면 굉장히 효과적이다. 적은 돈을 꾸준히 모아 노후에 평생토록 마르지 않는 자신만의 은퇴자산을 만들 수 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그리고 개인연금 순으로 연금의 3층 구조를 감안해 저축하면 좋다. 그리고 인생의 여러 가지 목적 자금별로 저축하는 것이 현명하다. 아울러 조기 사망이나 질병, 재해 등에 대한 리스크 대비로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소비를 줄이고 저축하는 인내 역시 필요하다.

직업적인 면에서도 계획을 가지고 준비하는 게 좋겠다. 30대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은퇴준비는 지금 직장에서 최우선으로 하는 일에 성실히,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지금 하는 일이 미래 직업의 전문성으로 이어지고 지금 만나는 사람이 평생의 인맥이 될 것이다. 그리고 조기 은퇴 후 이직이나 창업을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시간을 갖고 치밀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서두르면 일을 그르친다. 30대는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기에 실험적인 시도를 다양하게 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

30대는 일찍부터 주어진 시간이 최대 강점이다. 100세 인생을 조망해 본다면 시작 시점에 서 있는 30대는 좋은 습관을 들이기 좋다. 그 중 조심하여야 할 부분이 있다면 돈에 치우치지 말길 바란다. 돈은 목표를 이루는 도구이다. 개인자산이 아무리 잘 축적 되었어도 분명한 목표가 없거나 삶의 다른 영역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젊은이 중 일부는 한 건만 터트리면, 혹은 결혼만 잘하면 삶이 확 꽃필 것이라는 환상을 갖는다. 그런데 이것은 현실적으로 잘 이뤄지지 않는다. 30대는 소비 성향이 강한 편이나, 조금만 참으면 나중에 허둥대지 않고 더 잘살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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