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진호 경제칼럼] 행복한 은퇴설계 ‘50代 경제학’
[금진호 경제칼럼] 행복한 은퇴설계 ‘50代 경제학’
  • 홍석원 기자
  • 승인 2018.10.30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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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금개발원 연구위원 대전과학기술대 겸임교수
한국연금개발원 연구위원
대전과학기술대 겸임교수

젊은 세대에 비해 50대는 재산이나 수입 같은 경제력에 있어서 격차를 크게 보인다. 어떤 분은 부동산이나 금융자산도 풍족하고 지금 당장 은퇴하더라도 경제적으로는 아쉬움이 전혀 없는 분이 있고 또 풍부한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일정 정도의 재산이 있고 연금도 준비하고 계신 분이 있다. 반면 지금 당장의 생계가 막막할 형편이어서 은퇴설계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분도 있다. 이런 차이와 준비 정도에 따라서 은퇴설계 전략을 달리 세워야 한다. 그리고 경제력의 준비 정도와는 별개로 개인의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은퇴설계가 필요하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중요한 것은 50대나 심지어 60대의 나이가 은퇴설계를 준비하기엔 결코 늦지 않다는 것이다. 평균수명이 비약적으로 늘었다. 건강도 좋아지고 왕성한 활동과 소비에도 적극적이다. 이들을 지난번 이야기 한 ‘골드파파’라고도 하며 ‘그레이네상스’라고도 한다. ‘그레이네상스’는 백발을 뜻하는 ‘그레이’와 문화부흥을 지칭하는 ‘르네상스’의 합성어이다. 또한 50세부터 70세까지의 연령을 ‘신 중년’이라고도 부른다. 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들은 만 71.1세까지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50대를 전후로 주된 일터를 떠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공식적인 은퇴 연령이고 실제로는 70대까지도 경제활동을 한다.

돈에 치우쳐서 진짜 은퇴설계를 하지 않아 불행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 물론 경제적으로 넉넉한 것이 축복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최우선적으로 은퇴 후 삶에 대한 분명한 가치 확립이 필요하다. 일이든 봉사활동이든 은퇴 후 주된 활동 방식을 정하고 이를 위해 교육을 받으며 준비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또한 막연한 공포에서 벗어나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막연하게 생각하면 준비된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 불안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지금까지 준비된 것과 부족한 부분을 세밀하게 따져서 보완할 점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불안해하지 말고 하나하나 따져서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현실에 단단하게 뿌리를 내릴 준비를 해야 한다. 자존감을 회복하라. 나이가 든다는 것은 보잘 것 없고 초라한 것은 결코 아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그리고 미래와 노후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인생 가치관과 목표에 따라서, 그리고 지금 삶의 여건에 따라서 자신만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당신이 있기에 가정과 국가가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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