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청문회 야당 독자 추진
쇠고기 청문회 야당 독자 추진
한나라 “별도의 쇠고기 청문회 안할 터”
  • 김인철, 강성대 기자
  • 승인 2008.04.24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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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거부하면 야당끼리 열 것”


한미 쇠고기 수입문제를 놓고 진실공방이 가열된 가운데 여당인 한나라당이 청문회 실시를 거부하자 실시를 주장해 온 야당이 독자적으로 추진할 움직임이어서 대립국면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쇠고기 협상에 대한 청문회를 야3당이 결의한 것과 관련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앞으로 있을 한미FTA 협상 청문회에서 야당의 주장을 펴면 된다”며 별도의 청문회 불가 방침을 재확인 했다.
24일 강 대표는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짜고짜 청문회 하자는 것은 정치공세”라며 “야당도 진정으로 농민을 생각하고 국익을 생각한다면 무턱대고 목청만 높일 것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강 대표는 “한나라당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한우시장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정부 당국도 좀더 적극적인 자세로 피해대책 등을 국민에게 알리고 제대로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는 통합민주당, 민주노동당과 함께 한미 쇠고기협상에 대한 청문회 개최에 합의한 것과 관련 “이것은 정치공세가 아니라 민생문제, 식탁의 안전문제”라며 “한나라당이 청문회 장에 나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이날 한 방송국 프로그램에 출연, 인터뷰에서 “(쇠고기 청문회)안 되면 야당 단독으로라도 가야 한다”며 “협상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과 수입 쇠고기에 대한 안정성 문제가 청문회의 가장 중요한 쟁점”이라고 꼽고 “검역주권과 축산농가 피해대책도 따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청문회에서 협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나면 협상 무효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해 같은날 이회창 총재가 밝힌 쇠고기 재협상 의지를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권 대표는 그러면서 “정부가 재협상을 못하겠다고 미리 못박는 것은 정부에 협상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며 “제대로 된 정부라면 문제가 있으면 재협상을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제안한 TV토론에 대해선 “반대할 이유는 없다”며 “다만 한나라당 제안대로 여·야·정 이렇게 하지 말고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확대된 국민대토론회로 했으면 좋겠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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