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보다 더 화려한 화음으로 가을밤 유혹
단풍보다 더 화려한 화음으로 가을밤 유혹
대전시립합창단 제141회 정기연주회‘본향으로’
11월 8일 오후 7시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 홍석원 기자
  • 승인 2018.10.3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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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홍석원 기자] 단풍보다 더 화려한 선율과 화음으로 가을밤을 유혹하는 연주회가 대전시민들 곁으로 찾아온다.

대전시립합창단의 정기연주회‘본향으로’가 11월 8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141회째를 맞는 이번 ‘본향으로’ 연주회는 2016년부터 대전시립합창단 전임지휘자로 활동해 온 김동혁 지휘자의 첫 정기연주회로 이색적인 리듬과 신비로운 선율을 품어내는 현대 작곡가들의 합창곡, 브람스(J. Brahms)의 ‘4개의 사중창, 작품 92’, 아일랜드 전통 민요에 기반한 사랑과 이별의 노래 등을 선보인다. 마음의 본향을 찾는 현대인에게 위안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주는 김동혁의 지휘아래 대전시립교향악단 단원이자 솔리스트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바이올린 정은영, 박미진, 비올라 김유나, 첼로 최정원, 타악기 인선희, 하프 김은경이 함께 호흡을 맞춰 다채로운 연주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킨(M. Keen)의 ‘집으로’를 시작으로 파울루스(S. Paulus)의 ‘집으로 가는 길’을 먼저 선보인다. 킨의 ‘귀향’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진심어린 멜로디의 곡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것에 대한 기대와 집 이 선사하는 평안을 기조로 한 곡이다. 파울루스(S. Paulus)의 ‘집으로 가는 길’은 마이클 데니스 브라운(M. D. Browne)의 시에 멜로디를 입힌 곡이다.

이어지는 곡은 브람스(J. Brahms)의 ‘4개의 사중창, 작품92’이다. 이 곡은 브람스가 1877년(제1곡)과 1884년(제2~4곡)에 작곡한 4성부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이다.

1번곡 ‘오 아름다운 밤이여’는 더머(G. F. Daumer)의 시에 곡을 붙인 아름다운 저녁의 순간을 이야기한다. 2번곡 ‘늦가을’은 시인 알머스(H. Allmers)가 안개 낀 가을을 표현한 곡이다. 3번곡 ‘저녁노래’는 헤벨(F. Hebbel)이 삶을 자장가에 비유한 곡이며 4번곡‘왜’는 괴테(J. W.Goethe)가 쓴 밤하늘의 사색을 표현한 곡으로 가사의 아름다움도 함께 감상 할 수 있는 서정적인 멜로디이다.

이밖에 사랑과 이별의 내용을 담고있는 아일랜드 전통민요 3곡을 합창곡으로 만날 수 있다.

‘나의사랑’은 스코틀랜드 출신 찰스 왕자가 컬로든 전투(Battle of Culloden)에서 패한 후 망명중인 왕자를 위해 아일랜드 전설 속 여신 에이레가 부른 애가(哀歌)로 알려져 있다. 이 곡은 아일랜드 전통 타악기 바우런이 함께하는 곡으로 아일랜드 민요의 느낌을 한껏 고조시킨다.

‘마지막 잔’은 이별을 노래하는 곡으로 아일랜드의 고전 포크송이다. ‘자장가’는 엄마의 심장소리를 담은 하프와 함께하는 곡으로 부드럽고 온화한 선율을 들려준다.

이어지는 무대는 북극의 밤 을 표현하고 있는 신비롭고 이색적인 곡들로 미국의 시인 테세데일(S. Teasdale)이 꿈을 통해 재 경험한 어린 시절을 이야기 한 시에 곡을 입힌 에센발스(Ē. Ešenvalds)의 ‘오직 잘 때 만’으로 시작된다. 비올라와 첼로를 위한 작품 ‘낙원에서’는 첼로와 비올라의 공간감을 살린 배치로 마치 하늘에 떠다니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 천사들의 합창을 극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또한, 야일로(O. Gjeilo)의 ‘내 영혼의 어두운 밤’은 영화음악 같은 느낌을 주는 곡이며 중세의 성 요한이 지은 신비스러운 가사에 빛과 그림자의 변화하는 느낌을 표현하여 작곡한 곡으로 피아노와 현악 4중주가 함께하는 서사적인 느낌을 주는 곡으로 이번 연주의 대미를 장식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합창단(042-270-8363)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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