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 마르케스
[화제의 신간]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 마르케스
민음사 펴냄/ 156쪽/ 1만원
  • 이지수 기자
  • 승인 2018.11.2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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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지수 기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58번으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대표작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가 출간됐다.

1957년에 집필된 이 소설은 보고타에서 발행되는 문예지 '미토'에 처음 발표됐으며, 그 후 1961년 단행본으로 출간됐으나 한동안 잊혔다. 그리고 마르케스가 '예고된 죽음
의 연대기', '백년의 고독' 등으로 백만 부 이상을 파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면서 함께 되살아났다.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는 일흔다섯 살의 한 퇴역 대령과 만성 천식 환자인 그의 아내가 콜롬비아 북부 강변 지방의 한 마을에서 가난과 싸우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소설을 쓸 때 대부분 어떤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는다고 밝혔는데, 이 작품은 바랑키아 지역의 선착장에서 무언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을 보았던 기억에 바탕을 둔다. 그리고 거기에, 연금을 기다리던 그의 외할아버지의 기억,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사연과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 '움베르토 D'의 외로운 주인공 노인 등이 더해져 소설이 완성됐다.

이 작품은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1950년대에 지녔던 사회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20세기 초까지 이어진 콜롬비아 국내의 기나긴 폭력의 역사뿐 아니라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일화도 담고 있다. 그는 저널리스트 시절, 한 한국전쟁 참전 용사가 먹고살 길이 없어 훈장을 저당 잡힌 이야기를 기사로 쓴 바 있는데, 이 테마는 소설 속 대령이 기다리는 연금 문제로 형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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