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리와 함께 하는 독서논술 교실] 12월 추천도서- 초등 중학년
[한우리와 함께 하는 독서논술 교실] 12월 추천도서- 초등 중학년
  • 김경례 한우리 독서토론논술 대전둔산지부장
  • 승인 2018.12.05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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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3학년

▲불이 번쩍! 전깃불 들어오던 날- 양영지 글/ 오정림 그림/ 밝은미래

전기가 귀하던 시절, 촛불이나 등잔, 호야 등으로 불을 밝히던 한 마을에 전깃불이 처음 들어오던 날의 놀랍고 신기한 경험을 이야기로 펼쳐 놓은 책이다. 지금이야 어디에나 전기가 보편화되고 생활화되었지만, 불과 약 40여 년 전 전기가 막 보급되기 시작할 무렵만 해도 전깃불로 환한 일상을 상상하기 힘들었다.

어린이들은 이 책에 나오는 1970년대 생활상을 살펴보며 전기 덕분에 과거와 오늘날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알게 될 것이다. 또 전기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관한 정보까지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전기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야곱, 너는 특별해- 가브리엘레 하이저 글/ 카타리나 요아노비치 그림/ 권세훈 옮김/ 문학과지성사

앨버트로스는 먼 바다 절벽에 무리지어 살면서 비행과 잠수로 먹이를 잡는 새다. 하지만 주인공 야곱은 태어날 때부터 몸 어딘가가 기울어져 있어서 날 수가 없다. 엄마 엘다와 아빠 요하네스는 야곱을 날게 하기 위해 애쓰지만, 야곱은 나는 것에 관심이 없고 그저 느긋하기만 하다. 대신 야곱은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주변에 길을 잃거나 부모가 없는 아기 새들을 돌보며 지낸다. 원로들은 야곱의 상황과 관계없이 ‘야곱은 날아야 한다.’라고 최종 결정을 내리고, 급기야는 야곱을 절벽 위에서 떨어뜨리려고 한다. 결국 야곱을 구해 준 것은 엄마 엘다가 만났던 멀리 사는 현명한 동물들이 아니라 야곱 자신의 행동과 야곱의 도움을 받은 이웃들이었다.

야곱의 다름을 통해 특별함이란 남들보다 무언가를 더 특출나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과 다르게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 준다.

◇ 초등 4학년

▲ 우리 도자기- 이기범 글/ 이우창 그림/ 문학동네
고려 청자부터 조선 백자까지 우리 도자기의 역사와 각 시대를 대표하는 도자기들이 소개된다. 고려 가마터의 모습, 장인들의 오랜 노력 끝에 탄생한 상감기법과 함께 다채로운 무늬의 상감청자들을 선보인다. 고려 멸망과 함께 사라진 청자 대신 등장한 분청사기와, 선비들이 사군자를 그려 지조를 표현한 백자, 백성들이 사용한 백자 사발 등도 실제 작품들과 함께 소개된다.

예술성과 실용성을 모두 담은 우리 도자기의 역사를 좇으며 조상의 지혜와 예술 정신을 배울 수 있다. 당시 나라 안팎의 상황과 함께 변화된 도자기 문화를 아기자기한 그림과 군더더기 없는 설명으로 접할 수 있다. 도자기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을 만큼 각 시대별 도자기의 특징이 다양한 실제 작품 사진들과 함께 소개돼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다.

▲ 길모퉁이 행운돼지- 김종렬 글/ 김숙경 그림/ 다림
평범했던 진달래 마을에 공짜로 행운을 나눠주겠다는 행운돼지라는 가게가 들어선다. 소식을 전해들은 사람들은 행운을 얻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매달린다. 행운돼지 가게에서 나온 신기한 물건을 사용한 사람이 돼지로 변했지만 욕심에 눈이 먼 사람들은 자기의 물건을 뺏길까봐 서로 의심하고 외출도 마음대로 못한다. 거리는 돼지들 차지가 되었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냉정하게 따져보려는 사람은 없었다.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늘 자기에게 행운이 찾아오기를 꿈꾸며 기다리고,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행운을 얻었다며 부러워하며 자기에게는 행운이 오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길모퉁이 행운돼지'에서 행운돼지가 준 물건에 빠져 오히려 자신을 잃고 불행해지는 진달래 마을 사람들을 보면서 세상에 공짜 행운이란 없으며 만약 공짜 행운이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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