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한국인 선수 최초 ‘꿈의 무대’ 밟는다
박지성, 한국인 선수 최초 ‘꿈의 무대’ 밟는다
맨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 【뉴시스】
  • 승인 2008.04.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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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30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07~200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FC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은 경기 종료 후 동료들과 기뻐하는 박지성(왼쪽)의 모습.)
박지성, 바르샤전 공·수 활약 승리견인


박지성(27)이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박지성이 속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30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FC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24일 누캄프에서 열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맨유는 1승 1무를 기록,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 선발출전한 박지성은 경기내내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박지성은 전반 21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내준 볼을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에도 모습을 드러낸 박지성은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전방에서부터 차단하며 팀 승리의 크게 기여했다.
한국이 월드컵 4강에 진출했던 2002년. 당시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에 진출한 박지성은 이적 초반 무릎 부상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힘든 시절을 보냈다.
심지어 홈팬들에게도 외면을 받았던 박지성은 꾸준한 연습과 인내로 점차 제 실력을 찾아나갔다.
박지성이 본 모습을 되찾아가자 아인트호벤 팬들 역시 그의 플레이에 환호하며 응원가까지 선물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2004~2005시즌 아인트호벤의 챔스리그 4강행을 이끌었던 박지성은 준결승 2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AC밀란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아인트호벤은 종료 직전 마시모 암브로시니에게 통한의 헤딩골을 허용해 결승 진출의 꿈이 좌절됐지만 그 경기에서 보여줬던 박지성의 활약은 유럽 전역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데 충분했다.
2005년 여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고 프리미어리그 최고 클럽 중 하나인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팀 내 핵심선수로 인정받았다.
지난 24일 열린 4강 1차전에서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를 제치고 경기에 출전했던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유럽 진출 5년여만에 최고의 팀들이 겨루는 대회 결승전에 진출한 박지성은 이제 정상 등극이라는 목표를 향한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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