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 '인구절벽' 현실화
금산군 '인구절벽' 현실화
지난해 224명 출생 역대 최저… 출산장려금 최고 2000만원 상향
  • 박경래 기자
  • 승인 2019.01.0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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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박경래 기자] 저출산 고령화에 인구유출 속도마저 빨라지고 있는 금산군의 '인구절벽' 위기가 현실화 되고 있다.

지난 한 해 출생아가 224명에 불과한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인 가운데 사망자 수는 637명에 달했다.

실제로 사망자 수가 출생의 세배 가까이 달하면서 자연감소 폭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절벽' 위기가 현실이 되면서 출산장려금을 전국 최고 수준인 2000만원까지 상향 조정하는 등 다양한 출산지원시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따라 기업유치, 청년창업 지원 등 경제정책과 더불어 교육, 복지를 아우르는 인구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금산군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말 기준 인구는 5만3211명으로 전년 보다 683명 줄었다고 전했다.

금산군 인구는 2010년 5만6555명을 기록한 이후 8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해 평균 200~300명의 인구가 감소하기는 했지만 감소폭이 이처럼 커진 것은 이례적이다.

2005년 인구 6만명 붕괴 이후 해마다 감소폭이 커지면서 인구 5만명 붕괴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의 심각한 지역 사회문제로 떠오른 '인구절벽' 위기는 무엇보다 저출산 문제에서 비롯됐다.

실제 지난 한해 금산군 10개 읍면 전체 출생아 수는 224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읍면별로는 금산읍이 133명으로 전체의 59%를 차지했고 추부 25명, 복수 14명, 제원 13명, 군북 10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금성, 남일, 진산, 부리, 남이 등 5개 면은 10명 미만의 심각한 저출산 현상을 보였다.

이 중 특히 부리, 남이면의 경우 한 해 출생아 수가 각각 3명, 2명에 불과해 지역존립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이는 앞으로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이라는 교육문제와 직결돼 악순환의 고리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처럼 '인구절벽'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금산군 또한 출산장려금을 전국 최고 수준인 2000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회적 요인에 더 영향을 받는 인구문제는 임시 방편적인 출산지원정책만으로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문정운 군수는 7일 군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5만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다"며 "5만이 붕괴되면 4만명 붕괴는 더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지역소멸 위기감을 강조했다.

문 군수는 이와 함께 "인구감소 문제 해소를 위해 이제는 기업유치를 위한 산업단지 문제도 깊게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하고 "지역경제와 연계한 인구문제 해소책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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