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안전 최우선' 현장개선 착수
서부발전, '안전 최우선' 현장개선 착수
안전시설물 보강, 작업환경 개선, 무인 점검 시스템 구축
  • 문길진 기자
  • 승인 2019.01.16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일보 문길진 기자]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 이하 서부발전)은 故 김용균님의 안타까운 사고와 관련하여 지난 12월 17일부터 16일간 진행된 고용노동부 특별감독에서 지적된 모든 위반사항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와 같은 사고가 더 이상 재발되지 않도록 사업장 전 영역을 철저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총 위반사항 1,029건, 과태료 6억7천여만원)

사고 직후 서부발전은 운전 중인 석탄운반 컨베이어 등 위험설비 점검시 반드시 2인 1조로 근무하도록 하고 경력 6개월 미만의 직원에 대해서는 현장 단독 작업을 금지시켰다. 그리고 낙탄 제거와 같은 위험설비에 대한 인접작업은 반드시 설비가 정지된 상태에서 작업을 시행하도록 했다.

또한 지금까지는 정비분야 인력을 대체해 투입하고 있으나, 협력회사에서 이미 16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했고 약 1개월의 교육과정을 거쳐 다음 달 바로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그리고 가동중지 대상에서 제외된 태안 1~8호기에 안전시설물도 즉시 보강해 설치했다. 컨베이어 회전체와 점검통로에는 안전커버, 안전펜스 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벨트 주위에 안전로프 7.5km를 설치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현장을 점검토록 했다.

컨베이어벨트가 작동중인 경우에는 출입자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33개소에 경광등과 같은 경보장치도 이달 중으로 설치 완료할 예정이다.

석탄설비 근로환경 개선에는 근로자의 시야를 가릴 만큼 많이 발생하던 석탄가루는 먼지흡입장치(Dust Collector), 물분무설비(Water Fog System)를 추가로 설치해 방지하고, 컨베이어 Air Brush Cleaner를 확대 설치해 낙탄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컨베이어벨트 하부에도 낙탄회수 및 낙탄제거 자동화설비를 설치하고 물청소설비를 확대해 근무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그리고 야간에도 휴대용 조명기구 없이 원활한 점검이 가능하도록 312곳에 조명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있고, CCTV와 열화상카메라도 확대 설치해 위험구역 출입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함께 원격점검이 가능하도록 조치한다.

향후에는 모든 CCTV와 열화상카메라를 시스템으로 결합시켜 주기적인 현장점검이 불필요하고, 문제가 발생한 구역만 근로자를 투입시키는 신기술 무인 복합 감시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안전펜스 및 방호울타리, 조명등과 CCTV, 낙탄·분탄 방지설비 등 태안화력 1~8호기 설비 개선대책에 122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곧 9,10호기도 고용노동부의 허가를 받아 약 80억원을 투입, 대대적인 설비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전보건 전담부서를 사장 직속기구로 확대·재편해 설치하고, 안전보건 분야에는 개방형 직위를 확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여 꼼꼼하게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안전조치 이행과 설비개선이 완료되면 연료환경설비에서 근무하는 협력회사 근로자의 부모님, 배우자 등 가족들을 현장으로 초청해 안전한 작업장을 확인받는 소통의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고용노동부 특별감독 후속조치로 오늘(1월 16일)부터 2월 22일까지 시행되는 ‘태안화력 종합 안전보건진단’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그 결과에 따른 설비 개선 권고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