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손학규 탈당’… 입장 ‘상반’
정치권 ‘손학규 탈당’… 입장 ‘상반’
한나라 “손 전 지사 장고 끝에 악수”
  • 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3.19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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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나-우리, 탈당 잇따를 것”
민생모 “손학규, 탈당 뒤 신당 참여”

정치권은 한나라당 대선예비후보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탈당을 결행한 것과 관련,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9일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탈당에 대해 “탈당의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철회하고, 정권 교체의 한 길로 힘을 합치자”고 역설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강 대표가 손 전 지사의 탈당에 대해 애석하다고 밝히고 여전히 손 전 지사와 만나 대화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나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손 전 지사가 장고 끝에 한나라당에 새로운 악수를 청할 것을 기대했는데 결국 악수를 둔 셈이 됐다”며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 경선에 참여해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초지일관’도 손 전 지사가 경선에 끝까지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정권교체를 통해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는 것은 국민의 소망이자 한나라당의 소명”이라며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손 전 지사는 경선에 끝까지 참여해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손 전 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을 계기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에 있는 중도개혁 성향 인사들의 탈당이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대변인은 그러면서 “자신이 속한 정당과 정체성이 맞지 않는 인사들이 창조적 파괴를 통한 새로운 정치 질서 창출을 위해 진로를 다시 설정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손 전 지사의 탈당으로 한나라당은 시대착오적인 군부독재와 개발독재의 잔존세력들이 여전히 주인 노릇을 하는 수구보수 세력의 본거지란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민생정치준비모임(민생모)의 천정배 의원은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해 대통합 신당을 만드는데 참여할 생각이 있다면 동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한만큼 범여권의 오픈 프라이머리를 통해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그 분의 선택에 따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천 의원은 “손 전 지사가 결국 탈당을 결행함으로써 한나라당은 3공화국과 5공화국 후예들만 남게 되는 야당이 되고 말았다”며 “이로 인해 12월 대선에서 국민들의 선택이 한편 쉬어질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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