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칼럼] 섬김의 리더십이 진정한 리더십이다
[김원배 칼럼] 섬김의 리더십이 진정한 리더십이다
  • 김원배 목원대학교 전 총장
  • 승인 2019.01.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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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다보면 요행이라는 것을 만나 생각지도 못한 횡재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이 요행은 한사람의 운명을 완전히 바꾸는 기술이 있어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이 요행이 와서 잘  살기를 바란다.
특히, 다수의 사람들을 이끌어 가야하는 리더들의 경우에는 자신이 이와 같은 요행을 만나 대박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원한다.

대부분 지도자들 특히, 정치지도자들의 경우에는 요행이라는 행운을 만나지 못해 말년을 불행하게 보내면서 이웃들로 부터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다.
다시 말해 그런 지도자들은 섬김의 리더십이 부족하여 구성원들과의 소통에 넘지 못할 장벽이 있었음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2018년 12월 15일 토요일 축구를 좋아하는 우리국민들 중 많은 분들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축구를 구경하면서 베트남선수들의 운동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
우리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축구할 때와 같은 감정으로 베트남선수들을 응원하였다. 남의 나라 선수들의 운동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관심을 가지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았다.
 
박항서 감독 이라는 우리나라 축구지도자가 베트남의 대표선수 감독이 돼 아시아의 명문축구로 키워 베트남 국민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아 영웅이 된 사실에 우리국민들도 기분이 좋았기 때문이다.

몇년 전까지만 하여도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베트남 축구를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의 우승까지 따 내게 한 그의 리더십에 베트남국민들은 물론이고 우리국민들까지 덩달아 신이 났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요행이라는 행운이 박항서감독을 찾아와 박감독의 인생을 완전히 바꿨다. 사람들은 박 감독의 이 요행에 대하여 누구도 박감독에게 시비를 걸지 않고 당연히 받아야할 요행이라 생각하며 축복해 주었다.

‘파파리더십’이라는 그의 특유한 리더십이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었고 말이 잘 통하지 않았지만 그의 마음 속에서 우러나는 선수들에 대한 섬김의 리더십이 선수들의 마음을 강한 정신력을 가질수 있도록 움직여 주었기 때문이다.

선수들과의 스킨십, 선수들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쳐 있을 때 아버지가 아들을 염려하는 것과 같은 심정으로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을 때 선수들의 지친 몸과 마음은 햇빛에 얼음과 눈이 녹듯 녹아 운동장에서 선수들 사기를 북돋아 주었다.

부상선수에게 자신의 항공기 비즈니스 좌석을 양보하고 자신은 에코노미석에 않는 사랑, 우승보상금으로 받은 상금 중 10만 달러를 베트남축구를 위해 기부하는 통큰 기부정신, 자신을 사랑하듯 대한민국을 사랑해 달라는 애국심,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참다운 리더십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지만 평소의 생각이 바르지를 못하고 평소의 생활이 진실하지를 못했다면 이와 같은 일들이 순간적으로 나타날 수 없는 것이다.
박 감독에게 찾아온 오늘의 요행은 요행이라기 보다는 평소 그의 성실함과 배려하는 정신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이라 생각하며 박감독의 앞날에 늘 요행이 따라주는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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