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오늘 ‘쇠고기 청문회’ 격돌
여야, 오늘 ‘쇠고기 청문회’ 격돌
농해수위, 감염도·검역주권 포기 등 도마위
  • 김인철 기자
  • 승인 2008.05.06 1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수식품부 장관 등 7명 대상 ‘진실공방’
국회, 방청객 등 상대 경위권 발동 대비키로

7일 열린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청문회가 예정돼 있어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통합민주당 등 야당의 미국산 수입 쇠고기의 광우병 감염 위험성, 검역주권 포기 등을 포함한 협상의 졸속성 여부와 쇠고기 수입에 따른 정부의 축산농가 지원 대책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인 반면 한나라당은 인터넷과 일부 방송 등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이 과장됐다고 보고 청문회를 통해 각종 의혹을 규명해 정부 여당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한·미 쇠고기 협상이 정국 주도권 장악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당의 총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7일 오전 11시 농해수위 회의장에서 열리는 청문회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 정부측 업무·현안 보고를 시작으로 이후 농해수위 소속 의원들이 신청한 증인들을 대상으로 심문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농해수위측은 정 장관을 비롯, 농림부 박덕배 제2차관,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 강문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 등 협상 관계자와 검역 당국자 7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농해수위 민주당 간사인 김우남 의원은 “이번 청문회에서 한·미 쇠고기 협상이 졸속으로 추진됐으며, 검역주권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점을 집중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간사인 홍문표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시중에 많이 떠돌고 있는 유언비어, 괴담 등 부분이 내일 청문회에서 많이 해소되고 사실을 밝히는 자리가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3시부터 진행되는 청문회는 참고인들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로 진행된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이혜민 외교통상부 자유무역협정(FTA) 교섭대표 등 정부측 인사들과 우희종 서울대 교수,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 우석균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연합 정책실장 등 검역 관련 민간 전문가들, 조득래 전국한우협회 안동시지부 사무국장,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 등 축산업 관계자들이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특히 참고인 중에는 현 민주당 사무총장인 박홍수 전 농림부 장관이 포함됐다.
이번 청문회는 국회방송 등 TV로도 생중계될 예정이며 많은 방청객들이 청문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국회측은 경위권 발동 등의 대책을 강구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