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경찰연합대장 해촉 '후폭풍'
세종시민경찰연합대장 해촉 '후폭풍'
강성길 전 대장 이의제기, 대원들은 법적대응... 논란 확산
  • 권오주 기자
  • 승인 2019.02.12 13: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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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종시민경찰연합회 발대식에서 강성길 대장이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왼쪽이 강성길 대장)

[충남일보 권오주 기자] 세종경찰서가 지난 달 29일 세종시민경찰연합대 대장을 해촉<본보 1. 30자 '세종시민경찰연합대장 직무정지... 터질 것이 터졌다' 보도) 한 가운데, 강성길 전 대장이 이의를 제기하고 대원들 간 공방이 이어져 후폭퐁이 예상된다.  

세종경찰서는 당시 “대장 강성길 외 2명의 대원은 시민경찰대 관리운영방침 제8조 4항, 5항에 따라 시민경찰대원으로 민원야기나 위신실추 등 시민경찰대의 명예를 훼손하였거나 기타 사유로 활동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전 대장은 “협력단체장도 직무정지가 되느냐, 협력단체장을 어떻게 경찰서에서 해촉심사를 하는지 저는 살다가 처음 들어본다”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 돈을 횡령한 사실이 없다”며 “부회장 2명에게 걷은 찬조금 400만 원은 운영비로 사용하고 재무가 전 대원들에게 서면 보고했다. 개인적으로도 사용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대원들은 이 같은 강 전 대장의 말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대원 A씨는 “강 전 대장이 관광버스를 70여 대를 운영한다며 자기가 하는 버스사업에 투자하면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다고 해 4차례에 걸쳐 2000만 원을 강 전대장의 통장으로 입금 해 주었다“며 "또 미디어광고 사업을 하면 수익금도 발생하고 시민경찰대에 찬조금도 만들 수 있다고 하여 1000만 원도 입금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또 “대원 2명도 미디어 사업과 관련하여 3000만 원을 입금 해 주었고, 그 중 한 대원은 어린이집 운영과 관련해 2000만 원을 더 입금 해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강 전 대장이 운영한다는 버스회사는 존재하지 않았다. 또한 미디어 관련 사업에 강 전 대장의 소유라고 한 차량은 임대해 온 것으로 처음부터 수익을 낼수 없는 구조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전 대장은 "버스 투자건과 미디어 사업, 어린이집 관련 사업들은 시민경찰대가 만들어지기 전에  발생한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강 전 대장은 또 지난 7일 카톡방에 올린 글에서 “시민경찰대장을 직무정지시킨 것은 경찰이 잘못 판단하고 실수한 것으로 정중한 사과를 받았다.  더 이상 직무정지에 대해 이의를 제기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강 전 대장은 "대원들이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반박한다"며 지난 3개월간 활동하면서 걷은 입회비, 찬조금, 정복비, 3개월 회비 등 4800여만 원에 대해 기록된 입금 목록과 지출목록을 제시하면서 횡령이나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대원들에 말을 일축했다.

이 내용을 본 한 대원은 "강성길 씨가 끝까지 반성하고 있지 않다"며 "추가적으로 법적 대응 하겠다"고 주장했다.

시민경찰대 B씨(여 46세)는 “1기생들의 실수로 인해 세종시민들과 전국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시민경찰대 여러분들께 너무나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며 ”빠른 시일 내에 비상대책위원회가 만들어져 1기 집행부의 의혹과 책임을 통감하고 2기 대원들에게 모든 권한을 넘겨 하루속히 세종 시민경찰대가 바로서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경찰대 일부 회원들이 봉사에 대한 의욕이 너무 앞 선 나머지 도를 넘은 것 같다"며 "다른 단체들도 마찬가지로 봉사를 하는 단체들은 사익을 앞세우기 보다는 공익의 목적이 있어야 한다. 도덕적 문제점이 여러 가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대원들 개개인의 금전적 행위나 성추행 문제가 있다면 경찰조서를 통해 철저히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대원들은 강 전 대장을 추가로 경찰에 고소하였다고 밝히고 있어 경찰조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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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2019-07-17 13:43:52
ㅋㅋㅋ 어딜가나 미꾸라지는 있는법!
법의 심판~으로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