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 사업 본격화
KAIST,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 사업 본격화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9.02.13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일보 김성현 기자] KAIST가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KAIST는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을 위한 컨설팅사업 분야 킥오프(Kick Off) 미팅을 12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 인근 콘자기술혁신도시(Konza Technopolis City)에서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킥오프 미팅에는 신성철 총장과 정근모 석좌교수(前 과학기술처 장관·케냐정부 고문), 박희경 연구부총장, 프로젝트 총괄담당자인 김학성 교수 등 한국 측 관계자와 케냐 측 카마우 뚜게(Kamau THUGGE) 재무부 차관·콜레트 A. 수다(Collette A. SUDA) 교육부 수석차관 겸 대학교육연구국 차관·제롬 오치앵(Jerome OCHIENG) 정보통신기술혁신부 차관·존 타누이(John TANUI) 콘자기술혁신도시개발청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KAIST는 이날 열린 킥오프 미팅을 시작으로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컨설팅 작업에 들어간다.

우선 올해부터 향후 36개월간 ▲기계공학·전기및전자공학·ICT 공학·화학공학·토목공학·농업생명공학 등 6개 핵심학과와 공통 기초과학 프로그램의 설계 ▲교육·실험 및 일반 기자재 공급계획 ▲산학 협력을 포함한 대학 경영계획 등의 분야에서 컨설팅을 수행할 계획이다.

신성철 총장은 “케냐 과학기술원이 첨단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충실한 지원을 통해 과학기술 기반 ODA 차관사업의 모범적인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케냐의 근대화에 KAIST가 기여함으로써 아프리카에서 대한민국 첨단 지식산업의 지경(地境)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은 케냐 정부가 ‘아프리카 실리콘밸리’ 건설을 목표로 나이로비 인근에 조성 중인 콘자기술혁신도시(Konza Technopolis City)의 핵심 주력 사업이다.

케냐 정부는 그동안 중장기 국가발전계획인 ‘케냐 비전 2030’을 수립하고 이공계 핵심인력 양성을 통해 이를 달성하고자 2021년 개교를 목표로 ‘케냐 과학기술원(Kenya KAIST, Keny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건립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케냐 정부는 주관사업자 선정을 위해 작년 6월부터 한국 내에서 대학과 기업을 대상으로 경쟁 입찰을 진행했다. 약 4개월에 걸친 평가 끝에 KAIST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케냐 정부와는 작년 11월 말 최종계약을 체결했다.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을 위한 컨설팅 사업은 KAIST의 교육·연구 혁신모델이 통째로 첫 수출되는 사례라는 점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의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간 중동이나 중국에 KAIST의 교육·연구관련 프로그램이 일부 수출된 적은 있지만 케냐와 같이 통째로 수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 사업은 우리 정부로부터 EDCF 차관을 제공받아 총 사업비가 1070억 원(약 9500만 달러) 규모로 추진된다. 이 중 KAIST 컨소시엄이 따낸 교육·건축설계 및 감리 등 컨설팅 분야에는 모두 106억 원(945만 달러)이 투입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