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규암 ‘김기성갤러리’ 개관 잔잔한 울림
부여 규암 ‘김기성갤러리’ 개관 잔잔한 울림
28일까지 특별초대전열고 지역작가 교류의 장으로
  • 홍석원 기자
  • 승인 2019.02.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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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군 규암면에 ‘김기성갤러리’가 개관, 특별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충남 부여군 규암면에 ‘김기성갤러리’가 개관, 특별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충남일보 홍석원 기자] “원장님이 빨리 암을 이겨내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항상 곁에 계셨으면 좋겠어요”

도시 재생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는 충남 부여군 규암면의 ‘세간 책방’에서 우연히 만난 김기성 작가의 제자라는 30대여성의 바람은 간절했다. 학창시절 화실에 다녀 아직껏 원장님이라고 부른단다.

충남 부여군 규암면의 한 기와집에 고즈넉하고 순박한 주변 정취를 그대로 품은 갤러리가 개관,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김기성갤러리 관장 김기성 작가는 지역화단의 작가들과 같이 전시공간을 만들어 다양한 예술적 교감과 소통을 이루고자하는 소박한 꿈이 있었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 최근 암 투병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자와 선후배, 동료 등 주변의 도움으로 화실로 운영하던 곳을 갤러리로 꾸며 꿈에 그리던 전시회를 갖게 된 것이다.

이번 김기성갤러리 개관기념 특별초대전은 평소 서로에 대해 숟가락 개수까지 알 정도의 친근한 작가들이 서로 화합을 도모하는 가운데 창작의욕을 고취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예술을 바라보는 안목을 높이는 자리를 선사하기 위해 기획했다.

미술협회 충남지회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김기성, 강민구, 권경태, 김두영, 하미숙 등 4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작가들의 회화, 공예,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4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이어진다.

김기성 작가는 “부여는 옛 백제시대의 수도로 문화적 풍요로움을 맘껏 누렸던 역사가 있지만 지금은 갤러리 하나가 없어 지역민들이 문화예술을 경험할 기회조차 적어 매우 안타까웠다”며 “고향의 정취가 담긴 이 갤러리가 지역민 및 관광객의 예술쉼터가, 지역작가들에게는 교류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성 작가는 충남 부여 출생으로 목원대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활발하게 작품 활동 펼쳐오면서도 후학양성에도 힘써왔다. 지역 미술계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으며 남다른 고향사랑으로 선후배작가들의 신망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김기성作, 시골사랑, 50×37cm, 수묵담채
김기성作, 시골사랑, 50×37cm, 수묵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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