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충청대망론 불 지피겠다"
이완구 "충청대망론 불 지피겠다"
18일 세종서 기자간담회 "명품 지향했던 세종시, 평범도시 됐다"
  • [세종=한내국 기자]
  • 승인 2019.02.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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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를 그만두고 4년 가까이 지난 18일 이완구 전 총리가 세종시기자실을 찾아 "2009년도 12월 3일날 충남지사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취지를 살려 충남지사직을 내려놓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16회 세종시를 진행하겠다고 하여 대통령에 당선됐는데 이후 마을을 바꿨다"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점에 대해 도지사 사퇴로 충청인의 의지를 밝히겠다"며 직을 내려놓았다.

당시 연기군수 두사람이 모두 구속된 상태였다"면서 "연기군 직원이 세종시 안되면 어떻할거요?라고 묻자 '지사직을 사퇴할께"라는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제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완구 전 총리는 "세종시때문에 도지사직을 사퇴했지만 4년전 총리시절 이후 변화된 4년을 되돌아보면서 '이것이 내가 생각한 명품도시인가'"라며 "당시 제가 생각한 세종시와는 다르다"며 자책했다.

그러면서 "이 도시는 정말 그렇고 그런 도시로 보인다"면서 "명품이 아니라 실패한 도시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특히 현 총리를 겨냥해 '국회분원 갖다놓고 명품도시로 개발하겠다는 확실한 입장을 밝히라"고 강조했다.

또 이춘희 시장에게는 "정주여건,도시기능 등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면서 "세종시 명품화 건설에 책임질 선언을 하라"고 적시했다.

특히 인구유입과 관련 "세종인구 60% 가까이가 충청권에서 유입된 인구"라며 "수도권 등 공무원 위주 30%정도의 인구유입을 빼면 모두 충청권인구가 들어와 '강력한 인구유입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사시절 국방대학교 유치와 관련 서울에서 논산으로 이주시켰다"면서 "이같은 창의적 능력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세종시의 갈 방향과 관련 "농촌은 시골적 기능 즉,사람과 환경의 조화된 공간으로 가야할 것이고 도시지역은 첨단미래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세종시를 책임지려면 배짱과 소신,철학과 의지가 없으면 안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완구 전 총리.

또 "그동안 한번도 말한 적 없었지만 이제 '당신들 무엇을 했는가. 명품화가 되었느냐. 도시 컨셉이 무엇인가를 묻고 싶다"고 밝혔다.

선거출마와 관련 이 전총리는 "세종시는 도지사를 사퇴할 정도로 의미가 큰 곳이고 출마권유가 강력한 곳"이라며 "선거구 분구가 법적으로 해야하는 만큼 정치권이 법률적 뒷받침이 되면 당연히 출마할 의향이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와의 가상대결과 관련 이 전 총리는 "고향사람들끼리 그렇게 굳이 꼭 출마하시겠다면 경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충청대망론과 관련 "개인적으로는 국회의원이 목표가 아니라 대권이 목표"라면서 "지금 거론되는 대권후보는 (정치적으로는)의미가 없다고 본다. 내년 총선이후에 의미있는 후보가 나타날 것이다. 저는 충청권의 희망을 위해 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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