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칼럼] 소금까지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되었다
[김원배 칼럼] 소금까지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되었다
  • 김원배 목원대학교 전 총장
  • 승인 2019.03.18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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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 꿈이 있고 현재의 생활보다는 미래의 생활이 더 좋아지리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생활한다. 다시 말해 남보다 더 좋은 직장에서, 남보다 더 좋은 집에서, 남보다 더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그리고 이같은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고 건강하기 위해서는 흔히 말하는 웰빙 음식을 섭취하면서 적당한 운동을 하면서 생활할 때 가능하다 믿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범죄 가운데서 가장 무서운 범죄가 식생활과 관련되는 범죄이며 불량식품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무거운 죄를 주고 있다.

인류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식품 중 하나가 소금이라는 식품이다. 소금은 인간들이 먹는 음식의 맛을 내는 물품인가 하면 음식물을 부패하지 않고 저장할 수 있는 저장능력이 있어 하나님이 주신 선물 중 가장 귀한 선물로 인정받고 있다.

그만큼 소금의 가치는 높이 평가 받고 있으며 인류가 생활하는데 없어서는 아니 될 귀중한 물건인 것이다. 그리고 이 소금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들여 만든 천일염이 주종인데 이 천일염에 문제가 발생하였다.

2018년 10월 인천대 김승규교수팀이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와 함께 21개국 천연소금(천일염)을 조사한 결과 세계28곳에서 생산된 천일염 중 26곳 천일염에서 미세프라스틱이 발견되었다는 발표를 하였다.

김 교수가 연구한 지역에는 5대륙이 모두 포함되었다. “이들은 발표에서 “사람이 이런 소금을 1년간 섭취하면 미세프라스틱 약 2000조각을 섭취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하였다. 미세프라스틱은 5mm이하의 아주 작은 플라스틱조각으로 사람들이 쓰레기로 버린 플라스틱이 강이나 하천을 통해 바다로 흘러가 파도와 태양빛 등의 작용으로 미세한 조각으로 분해된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다.

연구가들은 이 미세플라스틱이 요즘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더 해롭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의 맛을 내는데 꼭 필요한 소금에 발암물질인 플라스틱이 들어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우리는 무엇을 먹어야 안전할까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더더욱 얼마 전 영국 뉴캐슬대학교의 연구진들이 지구의 여러 지역 깊은 바다에서 새우를 잡아 표본조사를 한 결과 “10마리 중 7마리 (약 72%)꼴로 몸속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는 발표내용을 접하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이번 연구에 포함된 바다 중에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마리아나 해구” 가 포함되었다. 마리아나 해구는 태양빛이 들어오지 않는 최대수심이  1만 미터가 넘는 심해인데 이곳에 사는 새우에게서 미세프라스틱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이상에서 언급된 내용들을 참고할 때 지구상 모든 물질에는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에 미세플라스틱과 같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먹지 않고 살수는 없으니 우리 스스로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구는 지금의 우리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가야할 우리 모두의 공동재산이다.

앞으로 우리의 후손들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여야 한다. 플라스틱 병 하나라도 나 자신부터 줄여나가면서 생활쓰레기를 줄여갈 때 병든 우리의 지구는 점차 깨끗해 질것이고 우리의 후손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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