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범죄로부터 방치된 사회
[사설] 범죄로부터 방치된 사회
  • 충남일보
  • 승인 2007.03.2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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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에는 많은 불상사가 발생한다지만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고 인간성을 파괴하는 파렴치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가 방과후에 납치돼 주검으로 돌아오고 철없는 10대들이 강도강간을 일삼아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지금 우리는 민생파탄에 이은 그 부작용으로 얼룩진 사회의 일그러지는 한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고있는 것이다. 많은 일들중에 자식을 가슴에 묻는 고통중에 이보다 더한 충격은 없을 터이다.
유괴됐던 박모군이 결국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부모 곁으로 돌아왔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에 잠겨있을 박모군 부모에게 심심한 위로와 애도를 먼저 표한다.
용의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천진난만한 어린이를 유괴해 생명을 담보로 돈을 요구하는 이러한 천인공노할 반인륜 범죄에 분노와 함께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어린이 유괴사건은 2005년 13건, 2006년 18건으로 증가하고 있어 아이있는 부모들의 걱정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범죄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
유괴범죄는 우리 사회 전체가 강력 대응해야 한다. 영화 ‘그놈 목소리’와 반대로 유괴범은 반드시 붙잡힌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 우리 모두가 팔 걷고 나서야 하는 이유다.
사회가 극도로 피폐해지는 것은 이같은 파렴치범죄의 증가로도 알수가 있다고도 한다.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는 반인륜 범죄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법,제도 개선은 물론 파렴치 범죄가 기승을 부리지 않도록 하는 실질적인 장치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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