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 '이응노 드로잉의 기술' 기획전
이응노미술관, '이응노 드로잉의 기술' 기획전
내달 5일부터 스케치 작품·조각 120점 선봬
  • 홍석원 기자
  • 승인 2019.03.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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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홍석원 기자] 이응노미술관은 다음 달 5일부터 6월 30까지 이응노 화백(1904년∼1989년)의 작업과정을 돌아보는 ‘이응노, 드로잉의 기술’ 기획전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기존에 소개되지 않은 이응노 소장품을 포함해 드로잉 및 스케치 약 100여점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또 이응노미술관에서 그간 체계적으로 구축해온 아카이브 자료들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조각의 경우 작품 구상을 위한 밑그림 등이 완성된 조각과 함께 전시되 이응노 화백의 사고 단계를 엿볼 수 있다. 작가가 본인의 생각을 드러내는 일차적인 방법이 드로잉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관람객들은 이응노가 자신의 인식을 통해 발견한 이미지가 무엇인지 살펴보게 된다.

또한 드로잉이 단순히 밑그림을 의미하던 전통적 개념에서 벗어나, 현대적 개념으로 자리 잡는 과정도 살펴보게 된다. 나아가 미완성의 작품으로 이해되던 드로잉의 개념을 확장해 예술품으로서 독립적이고 복합적인 개념으로 해석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드로잉의 내용을 중심으로 모두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1전시실에서는 군상과 전통기물을 주제로 한 드로잉과 이것이 형상화된 조각 작품 및 오브제가 전시된다. 이응노는 군상을 모티프로 한 회화작품 외에도 조각의 밑그림이 될 수 있는 드로잉을 여러 장 남겼다.

2전시실에는 문자추상과 서체연습을 토대로 한 드로잉이 전시된다. 대부분의 작품은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되며, 드로잉이 창작과정을 담는 산물로 기능함을 엿볼 수 있다.

3전시실에는 풍경 드로잉과 이와 관련한 아카이브 자료가 대거 선보인다. 이응노의 풍경화는 주로 상상을 기반으로 한 풍경화인 동방견문록 시리즈를 통하여 소개되어 왔다.

4전시실에는 환등기가 설치되 관람객들이 직접 작품 슬라이드를 손으로 넘기며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연계행사로 개막 당일 오후 1시 미술관 로비에서 이응노의 드로잉에 관한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 도슨트 작품 해설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 오후 2시 30분, 오후 4시 30분 하루 세 차례 진행된다.

한선희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드로잉을 통해 이응노의 시점에서 세계를 바라보고,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이응노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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