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시론] 환자와 가족의 삶을 망가뜨리는 치매
[충남시론] 환자와 가족의 삶을 망가뜨리는 치매
  • 임명섭 주필
  • 승인 2019.03.27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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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따뜻하게 하고 물을 많이 마시면 100세를 살수 있다.

‘뱃속이 따뜻하면 살고 차가워지면 죽는다’는 말은 몸에 따뜻한 기운이 빠져나가 식어버리면 죽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흔히 죽은 자를 표현하는데 ‘싸늘하게 식은 몸’이라는 비유를 곧잘 했다.

질병과 노화란 몸이 식어가고 물이 부족하면 나타난 자연현상이다. 최근 가족의 삶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치매환자도 뱃속이 차갑고 물이 부족한 데서 시작된다는 얘기가 있다.
몸이 차갑고 물이 부족하면 순환이 잘 안되어 그 부분이 붓거나 통증이 생기고 세균의 침범을 받아 질병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렇다면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다. 따뜻한 음식은 건강한 사람, 건강하지 못한 사람 가릴 것 없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장수 노인들의 식습관을 보면 야채를 생으로 먹는 것보다 살짝 데쳐서 나물 반찬으로 먹는 경우가 좋다. 데치는 과정에서 차고 나쁜 기운이 빠져나가고 따뜻한 에너지가 보충되어 먹기 좋은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생기는 치매는 나이 먹고 늙어서 생기는 병이 아니다. 앞서 지적했듯이 몸이 차거워지고 물을 잘 마시지 않아 생기는 병 중 하나다. 인체에 물이 부족하면 뇌에 물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뇌가 아프기 시작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 수는 70만명으로 파악되고 있고 고령화로 5년 뒤면 100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치매 환자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안 돼 큰일이다.
일본은 65세 고령 인구가 전체의 28%, 그 중 치매 환자가 600만명에 이른다. 치매환자가 흔하다 보니 만성질환으로 취급을 받는다.

굳이 대학병원에 안 가고 걸을 수만 있으면 동네 의원에 가거나 왕진을 받고 있다. 심하면 지역 내 치매관리 보건시설이나 요양원에 머물게 하고 있다. 그래서 마을에 치매 환자가 9명쯤 모여 사는 ‘그룹 홈’도 있다.
우리도 고령 사회로 갈수록 늘어나는 치매 환자를 위해 일본처럼 ‘치매 친화’ 동네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치매환자 1명당 드는 의료비 간병비는 한 해 대략 2000만 원에 이른다. 현재 치매 치료에 쏟아붓는 사회적 비용은 연간 14조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가정에 치매 환자가 있으면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경제적 파산은 물론 가족파탄까지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정부가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긴 병에 효자가 없다’는 말이 치매만큼 잘 들어맞는 질병은 없다.

우리 곁에는 치매 환자라는 이유로 절망하거나 집에서 숨어 지내는 환자가 많다. 이제부터 치매 환자가 세상 속에서 어울릴 수 있도록 공존을 모색하는 동시에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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