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주민참여예산 '정착단계'… 시민제안 봇물
대전시, 주민참여예산 '정착단계'… 시민제안 봇물
올해 484건 접수… 청소년·청년 참여 대폭 증가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9.04.25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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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대전시 주민참여예산이 시민들의 높은 관심으로 정착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시민참여예산 규모가 늘어나고, 청소년과 청년층의 참여가 눈에 띄게 높아지면서 주민참여예산이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는 제도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25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한 달여 간 진행된 2020년 주민참여예산 시민제안 공모에 모두 1541건이 접수됐다.

2015년 시작한 주민참여예산 시민제안은 그동안 한 해 평균 150여 건으로 참여율이 낮았지만, 올해는 접수 건수가 늘어나고 일부 시민단체의 우려와는 달리 청소년들과 청년층이 대거 참여(제안 484건)했다.

시는 올해부터 주민참여예산 규모를 30억 원에서 100억 원 규모로 3배 이상 확대하고, 신청자격도 대전시민뿐만 아니라 대전 소재 직장이나 단체, 학생까지 허용해 청소년과 청년 등 다양한 세대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대상을 넓혔다.

아울러 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창구를 시정참여형, 지역참여형, 동 지역회의 지원사업으로 다양화하고 홈페이지에 제안 샘플을 올려놓는 등 창구의 문턱도 낮췄다.

그 결과 지난 5년 동안 건설환경 분야가 대부분이었던 주민참여예산 시민제안이 올해는 청소년, 경제․일자리, 문화체육, 복지보건, 공동체 등 폭넓은 분야로 다양하게 접수됐다.

제안서는 주민참여예산 분과 예비심사를 거쳐 8월부터 한 달여 간 시민 온라인투표 50%와 9월 주민참여전체위원이 참여하는 총회 50% 점수를 합산해 최종 선정된다.

시는 그동안 예산액 확대보다는 주민참여예산 자체를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행정복지센터, 청소년․청년단체 등 시민이 모이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찾아다니며 홍보에 주력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주민참여예산을 앞으로 200억으로 확대하는 한편 더 많은 시민과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창구를 더 낮출 것”이라며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시민과 함께 새로운 대전으로 힘차게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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