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성매매 광고사이트를 3년간 운영하면서 성매매업소로부터 금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성매매 광고사이트의 운영총책 A씨(35)씨 등 36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 등은 2015년 초 일본 서버를 임대해 홈페이지를 개설한 뒤 2613개 성매매업소로부터 매월 30~70만 원의 광고비를 받아 3년간 총 210억 원의 불법수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이트는 70만 명의 회원과 21만여 개의 성매매 후기, 2600여 개의 성매매업소 광고사이트가 게시돼 있는 등 국내 최대 규모 성매매 광고사이트에 이르기 까지했다.
A씨 등은 이 사이트에 성매매 형태와 지역별로 게시판을 만들어 각 게시판을 관리하는 방장을 두고 운영했다.
A씨는 업소로부터 광고비와 쿠폰을 제공받아 각 게시판 방장에게 월급 형태로 월 4매의 성매매 무료쿠폰을 지급했다. 핵심 운영자 5명에게는 명절선물과 현금 등을 건넸다.
게시판 방장들은 월평균 90여 건의 이벤트를 열어 우수한 성매매 후기작성 회원들에게 성매매 무료쿠폰, 원가쿠폰을 제공하는 등 게시판을 관리했다.
가입회원은 성매매를 한 후 쿠폰 등을 받거나 포인트를 얻기 위해 사이트에 성매매 후기를 작성해 경쟁적으로 게시했다.
A씨 등은 사이트 도메인이 차단될 것을 우려해 도메인 이름을 50여 개까지 변경하면서 삭제와 차단을 회피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경찰은 이 사이트의 완전한 폐쇄를 위해 일본에 있는 서버의 압수를 추지하고 있다. 또 필리핀에 체류 중인 서버 운영자의 강제송환도 추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트 서버폐쇄를 위해 국제공조수사를 진행하고 성매매 후기글 게시 성매수자와 성매매업소에 대해 전방위 수사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