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처한 방역으로 AI 성공적 차단
철처한 방역으로 AI 성공적 차단
춤추는 인형 설치 등 2~3중 방역시스템 구축
  • 김수환 기자
  • 승인 2008.05.2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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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경보가 전국적으로 발령중인 가운데 충남 천안시가 올해는 AI 무풍지대로 남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AI를 성공적으로 차단하고 있는 것은 철처한 방역 시스템을 갖추고 1년 365일 빈틈없이 방역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21일 밝혔다.
가장 먼저 천안시는 지난해 1월 풍세면 용정리에 발생한 AI의 원인이 철새분변에 의한 감염이라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분석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매개체인 풍서천 철새의 퇴치에 나섰다.
축사 북쪽편 풍서천 양쪽 둑에 쇠말뚝을 20m 간격으로 박고 길이 3000m의 반짝이 줄을 W자 모형으로 연결해 놓은 뒤 둑방에 이른바 ‘춤추는 인형’(스카이댄스)도 7개를 설치, 철새의 접근을 막았다.
아울러 축사 근처의 논에 남겨진 낱알을 철새가 먹으러 오지 못하도록 논을 갈아 엎었으며 풍서천 둑과 둔치 등에 있는 잡목과 풀을 제거하거나 모두 태워버렸다.
또 용정리 축산단지로 통하는 9개의 길목 가운데 8곳을 폐쇄하고 1곳도 시에서 방역초소를 설치해 직접 관리했다.
이와는 별도로 시는 방역전용차량 7대를 대당 3000만원씩 들여와 지역 축사 방역에 나섰으며 주요 양계농장 500곳에 출입차량 소독시설(대당 150만원)을 설치하고 102곳에는 발판소독저와 철새접근 차단용 그물망을 지원했다.
시는 전국 최초로 풍세면 20농가 60만마리의 닭에게 면역강화제를 공급하는 등 2~3중의 AI차단 방역시스템을 구축, 실행에 옮겼다.
여기에다 타지역에 AI가 발생하면서 비상경계령이 발동되자 재래시장의 가금류 판매금지, 조류 이동허가제 등도 철저히 시행했다.
관계자는 “천안은 2차례나 AI가 발생해 큰 타격을 입은 경험이 있어 축산농가와 시민 모두가 방역의 중요성을 알고 적극 협조해 주었다”며 “철저한 방역 대비책을 세워 빈틈없이 시행하면 AI를 막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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