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진호 경제칼럼] 시간은 ‘돈’이다 ‘시간 경제학’ 이야기
[금진호 경제칼럼] 시간은 ‘돈’이다 ‘시간 경제학’ 이야기
  • 홍석원 기자
  • 승인 2019.05.29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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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금개발원 연구위원 대전과학기술대 겸임교수
한국연금개발원 연구위원
대전과학기술대 겸임교수

우리가 비행기를 타게 되면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10시간 이상을 넘게 한자리에 앉아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이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걱정하며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다. 비행기 의자에 나란히 앉은 세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신문의 경제면을 찾아서 관심 있게 읽어 내려갔고, 옆에 앉은 사람은 스포츠나 연예 관련 기사를 읽고 있었고, 또 한 사람은 지루해서 잠을 자고 있다. 이들 중 어떤 사람이 부자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나는 어떤 유형에 속할까?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 워렌버핏은 하루의 3분의 1을 책을 읽고 자료를 분석하는 데 보낸다고 한다. 그는 이미 16살 때부터 사업에 관련된 책들을 수백 권이나 읽었을 정도였다. 정보가 곧 투자의 성공과 이어지는 주식시장에서 워렌버핏이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시간이 있을 때마다 이같이 책을 읽고 분석하는 자세와 노력 때문이다. 만약 부자가 되고 싶다면 돈과 경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이런 노력과 시간의 투자 없이 얻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돈과 경제에 대한 지식과 정보 없이 부자가 되겠다는 건 방법과 규칙을 모르고 게임을 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미국의 대표적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인 벤자민 프랭클린은 피뢰침을 발명하고 사업가로서도 성공한 삶을 살았다. ‘시간은 금 이다’라는 말을 남긴 그는 아주 작은 시간도 소중히 여기는 좋은 습관을 갖고 있었다. 프랭클린이 젊은 시절 서점에서 일하고 있을 때 자신의 시간을 빼앗으며 귀찮게 하던 손님에게 자신의 시간에 대한 가격을 책값에 포함 시켰던 일화는 유명하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데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미래는 달라진다. 시간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은 일이나 공부를 할 때 시간을 낭비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는다,

시간 관리와 투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남들 잘 때, 쉴 때 생산적인 일에 투자하는 것이고, 둘째는 남들이 서너 시간 걸릴 일을 한 시간에 처리하는 것이다. 전자는 일에 대한 성실함과 근면이며, 후자는 지식과 정보와 역량이다. 둘 다 노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겠지만 후자보다 전자가 더 빠른 결과로 나타난다. 인생은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분배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현재의 시간이 아닌 미래의 시간도 값지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바로 지금이며, 약간의 시간은 미래를 위해 저축하거나 분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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