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탈당, 제2 이인제 반복되나
손학규탈당, 제2 이인제 반복되나
이명박 vs 손학규 가상대결, 58.4 vs 27.7
  • 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3.21 1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학규, 박 전 대표와 10%p 안팎 추격 양상
범여권 후보, 손학규 > 정동영 > 정운찬 순

손학규 전 지사가 범여권 단일 후보로 확정될 경우를 가정한 가상대결 조사에서 손 전 지사는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모두에게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박 전 대표와의 가상대결에선 10%p 안팎으로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손 전 지사 탈당 후 가상대결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이 전 시장이 58.4%, 손 전 지사가 27.7%로 두 배 가량의 격차를 보였다. 박 전 대표 역시 손 전 지사를 47% 대 36.7%로 10% 이상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범여권 후보 선호도 2위를 달리고 있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의 가상대결에선 이 전 시장이 69.8%, 정 전 의장이 17.0%로 나타났고 박 전 대표와의 가상대결에선 박 전 대표가 56.7%, 정 전 의장이 32.3%로 집계됐다.
한편 손 전 지사의 탈당 후 대권도전 전망에 대해 55.0%의 응답자가 결국 실패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16.9%만 대권도전에 성공할 것이라고 답해 ‘제2의 이인제’ 효과를 우려했다.
전체 대선 후보 지지도에선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 탈당 후 비판 여론에도 불구, 처음으로 10% 벽을 돌파하며 10.1%를 기록했다.
탈당 후 대권도전 전망에서 비관적인 응답이 많은 반면 후보 선호도가 상승한 것은 국민들 사이에 손 전 지사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위 이명박 전 시장은 전주 대비 3.4% 포인트 하락, 40.8%를 기록했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다 2주전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이 전 시장은 손 전 지사의 탈당 여파로 소폭 지지율이 빠졌고 박근혜 전 대표는 24.5%로 전주대비 1.2% 포인트 상승했다.
정동영 전 의장은 5.3%를 기록해 지난 주보다 0.5% 포인트 올랐다. 5위는 권영길 의원으로 3.9%를 기록, 전주대비 0.7% 포인트 상승했고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1.6%,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1.5%, 천정배 의원은 1.4%를 각각 기록했다.
범여권 후보 선호도에선 손 전 지사가 34.9%로 1위를 차지했고 정동영 전 의장이 22.8%로 뒤를 이었다.
정운찬 전 총장은 7.5%, 강금실 전 장관은 5.4%, 한명숙 전 총리는 3.5%, 천정배 전 장관은 1.3%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손 전 지사의 탈당을 비판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22.6%로 전주대비 0.9% 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앞으로 손 전 지사의 신당추진에 따른 범여권의 지각변동에 따라 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도 상호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 20일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9세이상 1113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 전화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p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