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징계는 교육이다
부모의 징계는 교육이다
  • 최춘식 국장
  • 승인 2007.03.2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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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가정은 구별 된다. 집은 사람이 사는 건물이며, 가정은 부부를 중심으로 어버이와 자녀들이 한데 모여 생활하는 따뜻한 정과 교제가 있는 소중한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집단이다. 가정은 가족들이 마음을 붙일수 있는 곳일 뿐만이 아니라 편히쉴 수 있는 안식처이다.
가정생활에도 일정한 규범이 지배한다. 그래서 가정마다 가훈이 있고, 부모의 징계도 있다. 자녀 교육의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는 갈라디아서 6:7이 있다.
그리고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부모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선생님이다. 가르치는데 있어서 경우에 따라 징계가 있어야 한다. 징계는 바로 바른길로 가도록 가르치는 사랑이므로 징계없이 사랑만 한다면 더 무서운 형벌이 될 수도 있다.
징계를 통해서 자녀는 바른길로 깨닫고 부모에게 순종하고 국가의 법을 존중하게 되며, 또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물론 자기의 자녀들을 정서적으로 망치기를 바라는 부모는 하나도 없다. 그렇지만 자녀를 사랑으로 징계하기를 게을리하는 부모들 때문에 문제아가 생긴다. 게을리하는 것은 무관심 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부모의 무관심에 대해 아이들은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나쁜 길로 가는 너를 바로 잡아주기 싫다’라고 해석한다.
처벌(punishment)은 잘못에 대한 형벌의 실시를 뜻한다. 징계(discipline)란 교정과 성숙을 위한 훈련에 큰 뜻이 있다. 처벌의 초점은 과거의 행위에 있으나 징계의 초점은 미래의 행위에 있다. 처벌하는 부모의 태도에서 우리는 분노를 볼 수 있으나, 징계하는 부모에게서는 사랑과 관심을 발견하게 된다.
솔로몬은 잠언에서 징계의 중요성을 여러번 반복하고 있다. ‘내아들아 여호와의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대저 여호와 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자를 징계함 같이 하시느니라’고 했다. 히브리서 12장 11절에는 이러한 말씀도 있다.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숙달한 자에게는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나니’. 한마디로 말해서 징계는 행복하고 균형잡힌 정상적인 아이들을 만드는데 필요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매 끝에 효자난다’는 우리속담 역시 이와 비슷한 뜻을 담고 있다고 본다. 징계를 받지 아니한 아이는 절대로 행복한 아이가 아니다. 반대로 그 아이는 욕구불만이 가득하고 거칠고 천한 아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징계를 하지 아니하면 자칫 성난 폭군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성경에 보면, 엘리 제사장에게 흡니와 비스하스라는 불량한 두 아들이 있었다. 엘리의 하나님께 대한 충성스러운 제사의 사역에도 불구하고 그의 자녀에 대한 교육적 책임을 이행하지 못한 것을 두어 하나님은 그대로 간과하지 않으셨다. ‘내가 그 집을 영원토록 심판하겠다고 그에게 이를 것을 그의 아는 죄악으로 인함이니 이는 그가 자기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 하였음이라’고 했다. 이와 같이 징계는 ‘자식 교육에 필요한 과제’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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