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망언을 사죄하고 책임져야 한다
[사설] 망언을 사죄하고 책임져야 한다
  • 충남일보
  • 승인 2007.03.2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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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베 총리의 망언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달 1일, “일본군 위안부관련해 증거가 없다”, “미의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되더라도 일본이 사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발언했다가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자 꼬리를 사과했던 사람이 아베이다.
그런데 경악할 만한 그의 발언이 또 발각돼 충격을 주고 있다. 과거 1997년 일본의 전도와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의 모임 소속으로 있으면서 이시하라 노부오 전 관방부 국장에게 질의했던 발언이다.
그는 “위안부에 대한 것이 유교적인 사회 안에서 50년간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라고 한다면… 정말 한국이 그런 사회인지 라는 의심도 생기고 실제로는 기생집이 많이 있어서 그런 일을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고 있다. 상당히 생활 속에 섞여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했다.
우리는 위안부와 기생, 그것이 일상적인 한국인의 생활(?)이라고 하는 아베의 발언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이 거짓말이었다고(?) 말하는 한 일본인의 뻔뻔한 모습에 할 말이 없다.
이런 아베를 용서할 수 없다. 과거를 다 알고있으면서 앞서서 진실을 규명하고, 사죄하고, 책임을 져야할 사람이 먼저 거짓말하고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한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베는 당장 무릎 꿇고 사죄해야한다. 대한민국 국민께, 위안부 할머니들께 사죄해야 한다. 정식으로 사죄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베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또 매번 이같은 일이 터질때마다 침묵에 가까운 소극적인 정부의 태도에도 비난이 적지않다. 한일간의 문제는 우호관계 못지않게 전향적인 태도가 더 중요하다. 정작 문제는 이같은 사실을 방관하는 우리의 태도도 문제가 많다. 이같은 일본과 일본이 있는한 더 이상의 인내를 참아달라고 정부는 강요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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