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 민원' 대전하수처리장 2025년 금고동 이전
'고질 민원' 대전하수처리장 2025년 금고동 이전
하수처리장 이전·현대화사업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 통과
자원순환단지 부근에 지하화 건설… 지상엔 편익시설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9.06.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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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대전지역 고질민원인 유성구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이 금고동 자원순환단지 부근으로 이전한다.

대전시는 27일 하수처리장 이전 및 현대화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에 대한 적격성 조사 결과, 이전사업에 대한 비용편익분석(B/C)이 1.01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또 민간투자 적격성분석(VFM)도 민간투자 사업이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로써 시는 원촌동 하수처리장과 오정동 분뇨처리장을 통합하는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을 총사업비 8400억 규모 민자사업으로 2025년까지 본격 추진하게 됐다.

금고동 자원순환단지 부근으로 이전하는 하수종말처리장은 완전 지하화로 이뤄진다. 지상에는 휴식공간과 체육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시민의 안정적 생활하수 처리는 물론, 사업 후 원촌·전민·문지동 일원 5만여 세대의 악취 문제 해결과 사업 시행에 따른 1조 6000억 원 규모의 생산 유발효과, 1만 200명의 취업 유발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회덕 I․C신설, 대덕특구 동측진입로 개설 등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원촌동 이전적지(40만 4000㎡)를 대덕연구개발특구 재창조 거점으로 활용하고 오정동농수산시장 인근 위생처리장(1만 5000㎡)을 지역 활성화 공간으로 활용한다면 지역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는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앞으로 사업추진에 필요한 시의회 동의, 민간투자사업심의(기획재정부), 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한 제3자 공고,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협약 체결 등 후속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유성구 원촌동 부지 40만 4000㎡에 1983년 건설을 시작해 2000년 준공된 하수종말처리장은 2009년 5월부터 시설노후화 및 악취에 따른 원촌동주민의 이전요구와 대덕연구개발특구 개발에 따른 도시여건 변화로 이전 필요성이 대두돼왔다.

이에 시는 2011년 효율적인 하수처리체계 재정립 연구용역을 갖고 가장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완전이전 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정했다. 

시는 재정 여건상 막대한 이전 비용 투자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2016년 2월 ㈜한화건설이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민간투자사업을 실현 가능한 대안으로 검토했고 같은 해 5월 한국개발연구원에 민간투자사업 제안서 적격성 조사 검토를 요청했다.

이번 적격성 조사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하수처리장 이전사업인 탓에 3년이라는 장기간 속에 진행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하수처리장 이전사업이 지역사회 오랜 숙원사업이었는데 이번 적격성 통과로 인근 주민들의 악취가 해결될 수 있어 기쁘다”며 “지상은 체육시설 등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금고동 일원도 대규모 주민 편익시설이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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