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진호 경제칼럼] 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 ‘인공지능(AI) 경제학’ 이야기
[금진호 경제칼럼] 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 ‘인공지능(AI) 경제학’ 이야기
  • 충남일보
  • 승인 2019.07.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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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금개발원 연구위원 / 목원대학교 겸임교수
한국연금개발원 연구위원 / 목원대학교 겸임교수

2016년 3월, 전 세계는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로 대한민국에 집중되어 있었다. 사람들은 과연 인공지능인 알파고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의문이 가득한 눈길을 보냈지만, 결과는 알파고의 승리였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패배한 충격은 우리에게 두려움과 충격으로 다가왔기에 인공지능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인식이 펴졌고, 대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이런 의미에서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이 우리나라에서 열린 건 정말 축복이었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이란 기계로부터 만들어진 지능으로 이상적인 지능을 갖춘 존재, 혹은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진 지능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정의들은 인간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시스템으로 분류하는데, 인공지능은 지금도 우리 삶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을 서핑할 때 내가 찾던 정보에 맞춰서 광고 배너를 옆에 띄워준다거나 변호사가 하는 일 중 판례를 찾거나, 의사가 환자를 진료할 때 인공지능에 입력하여 오진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이는 등 이미 인공지능 시스템이 대신하고 있다. 우리가 늘 갖고 다니는 스마트폰은 탑재된 인공지능인 빅스비, 시리, 오케이 구글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찾고 들려주며 수많은 데이터를 수초 안에 처리해 주는 편리한 세상으로 다가와 있다.

인공지능은 사람이 일일이 설계해준 알고리즘에만 맞춰 수동적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인공지능은 약한 인공지능과 강한 인공지능으로 나뉘는데, 약한 인공지능이란 알파고와 같이 특정한 목표를 해결하는 인공지능을 말하지만, 강한 인공지능은 그보다 훨씬 자유도가 높으며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인간과 거의 똑같이 여러 가지를 생각해 움직일 줄 아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인공지능은 우리 생활에 이슈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아니어도 산업, 의료, 국방, 안보 등 우리 주변 어디에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혁신적이고 놀라운 기술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고, 이렇게 다양한 역할에 따라 사람을 대신해 핵심적인 업무들을 수행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기에, 인공지능 개발자나 운영자는 상당한 인성적 소양과 윤리의식을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

인공지능을 경제학적으로 볼 때 우리에게 편리한 생활은 펼쳐지지만, 이로 인해 사라지는 직업 등 미래 일자리에 관한 명암이 갈리고 있다. 전문직으로 인기 있던 직업군이 몇 년 안에 사라지고, 창의력이 발휘되는 분야 등 일부 직업군만 살아남을 것이며, 제품이나 서비스가 더 값싸게 생산되기에 산업의 지형이 바뀌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예측의 비용은 내려가고, 창의적인 가치는 점점 더 올라갈 것이다. 인류역사상 가장 큰 패러다임의 전환 인공지능. 인공지능을 쓸 수 있는 사람과 쓸 수 없는 사람은 사회에서 얻어가는 이익이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제 인공지능은 지식뿐만 아니라 지성에서도 인간을 추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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