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버스노조 파업 가결… 버스대란 현실 되나
대전 시내버스노조 파업 가결… 버스대란 현실 되나
10일 찬반투표서 94% 찬성… 조정회의 최종 결렬 땐 17일 파업 돌입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9.07.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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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대전지역 버스노동자들이 오는 17일 총파업 투쟁을 결의했다.

대전지역버스노동조합은 10일 11개 사업장에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재적 조합원 1567명 중 1409명이 참여해 찬성 1324명, 반대 78명, 무효 7명으로 94%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15일간의 조정기간 중 2차례의 조정회의가 최종결렬될 경우 17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대전지역 버스운전기사는 총 13개 사업장 2321명으로 이번에 파업에 동참하는 인원은 68%에 달한다.

그동안 시내버스 노사는 내년 1월부터 주 52시간제가 도입됨에 따라 월 근로일수 보장을 주요 쟁점으로 협상을 벌여왔지만, 상호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노측은 임금 7.67% 인상과 월 근로일수 24일 보장을, 사측은 임금 2.0%와 근로일수 23일 보장을 주장하며 상호 합의점을 찾지 못해 노동쟁의조정 신청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전시는 파업 발생에 대비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회사와 비노조원의 시내버스 운행, 전세버스 임차, 도시철도 증회, 택시부제 해제 등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하고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에 들어갔다.

우선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시내버스 3개 업체(산호교통, 경익운수, 협진운수)와 조합원이 아닌 운수종사자는 정상 근무가 가능해 411대의 시내버스는 정상운행을 하게 된다.

전세버스 200대와 관용버스 34대가 비상수송에 동원될 경우 모두 645대의 버스가 운행돼 정상운행 대비 평일은 66.8%, 주말은 78.9% 수준을 유지하게 되며 전세버스와 관용차량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또 투입가능한 대체교통수단인 도시철도를 하루 240회에서 290회로 50회 증회하고 택시부제를 비롯해 4만 3000여 대의 승용차요일제 및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해제, 공공기관 및 학교 시차출근제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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