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 진출 위한 교두보 ‘국제특허출원’ 활발
해외 시장 진출 위한 교두보 ‘국제특허출원’ 활발
최근 5년간 연평균 6.6% 증가… 대기업 40.3% 차지 ‘출원 주도’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9.07.2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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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로고.

[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인 ‘국제특허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특허청에 접수된 PCT 국제특허출원은 2014년 1만3138건에서 2018년 1만6991건으로 큰 폭 증가했다. 연평균 6.6%, 5년 대비 29.3%의 증가율이다.

PCT 국제특허출원은 특허협력조약(PCT)에 의한 특허출원으로 하나의 출원서 제출로 전 세계 가입국(현재 152개국)에 동시에 특허출원한 효과가 있다. 특허협력조약은 특허에 관한 해외출원 절차를 간소화하고 통일화하기 위한 국제조약으로 출원인은 특허청이 제공한 국제특허출원 심사 결과를 받아보고 최초 출원일로부터 30개월 안에 외국 현지출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러한 국제특허출원의 급성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지식재산권이 점차 중요해짐에 따라 국내 대기업, 중소기업, 대학 등이 해외출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출원인 유형별로 살펴보면 먼저 대기업은 출원 건수가 최근 5년간 연평균 8.6% 급증하면서 전체의 40.3%를 차지해 대기업이 국제특허출원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기업의 국내 특허출원은 2014년 4만5986건에서 2018년 3만5240건으로 연평균 6.4% 감소했지만 최근 5년간 특허출원 104만7583건 중 19만4463건으로 전체의 18.5%로 나타나 대기업의 특허전략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려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개인은 전체 24.0%, 13.4%의 점유율로 나타났고, 이들의 출원은 연평균 6.0%, 1.2% 증가했다.

이는 대기업 중심으로 발생했던 해외 특허 분쟁이 최근 중소기업으로 점차 확대됨에 따라 중소기업과 개인도 해외 진출 시 특허권 확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대학은 최근 5년간 전체의 8.4%만을 차지했으나 출원 건수가 연평균 9.3% 증가해 대학들도 해외출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다 출원인을 보면 대기업으로는 삼성전자(9232건), 엘지전자(8527건), 엘지화학(4581건) 순이며 이들 기업이 전체의 29.4%로 국제특허출원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엘지화학의 경우 출원 건수가 대기업 연평균 증가율(8.6%)보다 훨씬 높은 14.3%로 급증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중소기업으로는 아모그린텍(262건), 대학으로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570건)이 가장 많이 출원했다.

주요 기술 분야별로 살펴보면 최근 5년간 디지털통신(8650건, 11.4%), 전기기계(6407건, 8.4%), 컴퓨터기술(5098건, 6.7%), 의료기술(4176건, 5.5%) 순으로 나타나 이들 분야에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특허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보였다.

황은택 특허청 국제특허출원심사2팀장은 “최근 해외출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앞으로도 국제특허출원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특허권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국제특허출원 심사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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