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칼럼] 짐승보다 못한 인간이 되지 않아야 한다
[김원배 칼럼] 짐승보다 못한 인간이 되지 않아야 한다
  • 김원배 목원대학교 전 총장
  • 승인 2019.07.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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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우주만물을 창조하시면서 인간에게 세상을 다스릴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셨다. 그래서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 칭한다.

그러나 인간은 그런 권한을 부여 받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데로 세상을 다스리지 못하고 하나님 보시기에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생활을 하면서 본래의 사명을 망각하고 생활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호된 꾸지람과 때에 따라서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으면서 생활했다.

그런 인간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당신께서 믿고 맡기신 일에 대하여 후회 하였을까를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비 기독교인을 포함한 모두가 한 번쯤은 생각하고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를 생각했다.

얼마 전 강원도 횡성에서 일어난 실화를 소개하면 7월 13일 새벽 1시경 한우 11마리를 키우는 축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그러나 축사에서 약 1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생활하는 축사의 주인은 화재가 난 줄도 모르고 단잠에 취해 있었다고 한다.

4살 된 암소 한 마리가 우사를 탈출, 100미터 떨어진 주인집을 찾아와 마루를 머리로 받고 울부짖으며 깨워 주인이 우사의 화재를 발견한 후 달려가 소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 화를 면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소는 다음날 화상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이 소의 희생으로 지난 1월에 낳은 자신의 새끼 송아지 1마리와 우사에 있던 나머지 소 8마리의 생명은 구했다고 한다. 특히, 이 소는 임신중이었는데도 그와 같은 큰일을 했다는 것이다.
90세 된 우사의 주인은 이 소의 새끼가 이미 다른 사람에게 팔렸지만 팔지 않기로 하고 자신이 끝까지 기르겠다는 결심을 밝혔다.

같은 날 소의 미담이 전해져 사람들의 마음을 울려주고 있을 때 다른 한편에서는 인간의 악행으로 인한 소식이 사람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했다. 부부싸움 끝에 부인이 9개월 된 어린 아이를 창밖으로 던져 죽게 한 비정한 어미의 잔인함이 보도되었다.

그리고 정신장애가 있는 친아들의 이름을 바꾼 후 ‘코피노(필리핀 혼혈아)’로 둔갑시켜 필리핀에 4년간 유기한 비정한 부모들의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학벌이 낮은 것도 아니고 생활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닌 한의사 부부가 정신장애의 자녀를 불법적으로 해외에 유기시켰다는 것이다.

옛날부터 우리나라에는 동물과 관련되어 선한 일들이 많이 소개되었다. 그러나 요즘같이 개인주의가 발달하고 핵 가족중심 사회가 발전하면서 옛날 우리 선조들이 가지고 있었던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본성을 잃어버리고 사는 것 같아 너무나 아쉽고 부끄럽기도 하다.

소나 개와 같은 동물도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 주인을 섬기는 마음이 간절하여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의리를 지키고 있는데, 하물며 하나님으로부터 땅의 주인으로 임명되어 지구를 다스리는 인간이 동물보다 못한 처신을 하고 있어 이 죄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염려가 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부디 인간의 본성이 회복되어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이 땅을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도록 지켜나갔으면 한다. 아무리 타락해도 소나 개보다 못한 인간이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우리 모두 가슴에 손을 대고 인간본연의 인간성을 회복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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