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캠핑의 계절’을 맞아 캠핑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캠핑용품과 관련한 특허출원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특허청에 따르면 특허청(청장 박원주)에 따르면 최근 9년간(2009년~2017년) 캠핑용품 관련 출원 건수는 633건으로 그 이전 9년간(2000년~2008년) 출원 건수(295건) 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고 1999년까지의 출원 건수(191건)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캠핑 붐이 일었던 2009년부터 출원 건수가 증가하기 시작해 2012년 48건에서 2013년 91건으로 급격히 증가한 후 최근까지 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여가 활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와 캠핑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관련 기업과 개인의 특허에 대한 관심 역시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술 분야별로는 역시 ‘캠핑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바비큐 장비(화로)가 330건(29.5%)으로 가장 많고, 텐트 278건(24.8%), 랜턴 156건(13.9%), 매트 118건(10.5%) 순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물과의 화학 반응열을 이용해 버너 없이도 조리 가능한 조리 용기(86건), 혹한과 혹서기에도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냉난방 수단을 갖춘 기능성 매트(44건), 스마트폰과 연동해 실시간 날씨 정보에 따라 조명을 조절하는 스마트 랜턴(16건) 등 ‘편의성’과 ‘기능성’을 강화한 특허출원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또 젊은 캠핑족 사이에 필수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텔레스코픽형(가변형 형) 무드등, 접어서 사용하는 코펠 및 종이 냄비, 어디든지 쉽게 부착 가능한 랜턴, 등받이가 있는 접이식 방석 등도 꾸준히 출원되고 있다.
출원 비중은 개인에 의한 출원이 75.1%로 압도적으로 많고 다음으로 중소기업이 20.0%를 출원해 개인과 중소기업이 대부분(95.1%)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19.6%), 40대(38.4%)가 58%로 전체의 과반수를 차지, 캠핑 이용자 중 대다수(74.8%)를 차지하는 동 연령대가 특허출원도 가장 활발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현덕 특허청 사무기기심사과장은 “앞으로도 캠핑용품과 관련된 특허출원은 편의성과 기능성에 더욱 초점을 맞춰 지속적으로 출원될 것”이라며 “캠핑 산업 규모가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는 만큼 특허를 통해 시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더욱더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