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주 칼럼] 일은 왜 하는가?
[양형주 칼럼] 일은 왜 하는가?
  • 양형주 대전도안교회담임목사
  • 승인 2019.08.11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즈음 북미지역에서 크게 인기 있는 것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햄버거이고, 다른 하나는 신발이다.

그런데 둘 다 특이하다. 북미에서 뜨는 햄버거 가게는 베어버거(Baregurger)다.

이 버거집의 햄버거의 고기 패티는 진짜 고기가 아니라 식물고기를 사용한다. 콩,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로 고기와 똑같은 맛과 식감을 낸다.
오랜 연구개발 끝에 진짜 고기와 똑같은 식물고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는데, 이것을 만드는 양대 제조사가 임파서블 미트와 비욘드 미트다.

이런 고기를 개발한 이유는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많은 소를 키우면서 발생하는 환경오염과 이산화탄소 증가로 인한 지구 온난화의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지구를 깨끗하게 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식생활에 혁명을 일으키는 일을 한 것이다.
신발은 로티스(Rothy’s)라고 하는 신생업체가 만든 신발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신발은 특이하게도 페트병을 사용해서 만든다. 페트병을 갈아서 이것을 살균처리하고 녹여 실로 가늘게 뽑아서 3D 프린터에 넣으면 6분 만에 한 켤레를 생산해 낸다.
한 켤레 만드는데 페트병 3개가 들어간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제작과정에서 쓰레기가 거의 나오지 않고, 환경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장점이 있다.

이것을 유명인사들이 신고 다니며 단박에 뜨게 되었다. 지난해만도 350%나 성장했다.
이런 것들을 보면 단순히 사업과 일이 돈 버는 것으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일을 통해 나 자신이 성장할 수 있고, 단련될 수 있으며, 일을 통해 이 땅에 신의 창조질서를 회복하고, 보다 나은 세상을 구현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우리 인생의 절반 이상을 사용하는 일은 단순한 돈벌이와 생계수단이 아니다.

내가 성장하고, 선한 뜻을 이루며 보다 나은 창조질서의 회복에 기여하는 거룩한 창조행위다.
지금 나는 왜 일하는가? 나는 일 가운데 성장하고, 일을 통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