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 담보대출, 중소·벤처기업에 ‘단비’
지식재산 담보대출, 중소·벤처기업에 ‘단비’
신용대출 보다 낮은 금리·대출여력 상향 등 자금조달에 유용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9.08.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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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올해 4월 체결된 금융위·특허청·시중은행간의 IP금융 활성화 업무협약 이후 올해 상반기 IP담보대출 실적이 증가하고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벤처기업도 시중은행으로부터 IP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말 기준 IP담보대출 잔액은 4044억 원으로 3월 말 기준 3133억 원 대비 29% 증가했다. 상반기 실적증가는 민간은행이 적극 참여한 결과로 3월 말까지 민간은행의 IP담보대출 잔액은 약 14억 원에 불과했으나 6월 말 기준 793억 원으로 급증했다. 

특허청은 상반기 IP담보대출 실태를 파악하고자 IP가치평가 비용지원을 통해 IP담보대출을 받은 기업(54개사)을 유선조사했다. 그 결과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기업도 다수 대출을 받았으며, 신용대출보다 낮은 우대금리로 대출을 받는 등 IP담보대출이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P담보대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존의 신용위주의 여신기준으로는 자금조달이 어려운 대다수 기업이 대출혜택을 받았다.

IP담보대출 기업(54개사)의 신용등급은 최저 B-등급부터 최고 BBB+등급(9개 등급)까지 분포됐고, 이 중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BB+등급 이하 기업에 대한 대출이 90.7%(49개사)를 차지했다.(㈜나이스평가정보 집계)

또 중소·벤처기업은 신용대출 대비 0.5~2%p 금리우대를 받았으며 부동산 담보가 이미 잡혀있어 대출이 어려웠지만 특허권을 담보로 대출여력이 상향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항목에 응답한 44개 기업의 75%(33개사)가 IP담보대출시, 신용대출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 기업의 운전자금, 원재료 구매 등에 사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신용대출보다 대출금액 증액(2개 기업), 기존대출이 있어도 IP를 담보로 추가대출(4개 기업), 기존대출을 IP담보대출로 대환(4개 기업)한 사례가 있었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 IP담보대출이 금리우대, 신용보강, 대출여력 상향 등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IP담보대출을 지방은행에도 확산시켜 지방소재 중소·벤처기업이 IP를 활용해 원활하게 자금조달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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