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창민의 티벳 톺아보기] 초원에는 애완동물이 없다 Ⅱ
[주창민의 티벳 톺아보기] 초원에는 애완동물이 없다 Ⅱ
  • 주창민 대전 빛그린스튜디오 대표
  • 승인 2019.08.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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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2014 주창민 All rights reserved 암도티벳초원에서 야크우유를 짜는 티벳여인
(c)2014 주창민 All rights reserved 암도티벳초원에서 야크우유를 짜는 티벳여인

어느 인류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오래 전 정착을 하며 거주하는 원시농경사회에서는 돼지를 키웠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먹고 남긴 음식물과 부자재를 돼지들이 먹을 수 있어서 집에 두어 키웠지만 기후변화로 자연환경이 변화되어 일부는 유목을 하게 되면서 양과 야크를 키웠다라고 합니다. 양과 야크는 초원의 풀을 먹으면서 생존하지만 사람들은 그들의 가축인 양과 야크를 통해 의식주의 해결 합니다. 야크의 젖을 짜내어 우유를 통해 버터, 요거트, 치즈를 만들며 털과 가죽으로 거주하는데 필요한 장막을 만들고 고원의 바람을 막아줄 옷을 만들고 그들의 고기는 아이들을 키워냅니다. 그래서 초원생활의 일부분이며 가장 중요한 요소인 티벳양과 야크는 유목민과 함께 공존하여 살아갑니다.

(c)2016 주창민 All rights reserved 암도티벳초원에서 자신의 목장을 순찰하는 유목민
(c)2016 주창민 All rights reserved 암도티벳초원에서 자신의 목장을 순찰하는 유목민

초원의 유목지에서 아침이 되면 티벳여자들은 밤새 매어놓은 암컷야크에게 우유를 짜내면서 하루를 시작을 합니다. 티벳여자들이 결혼을 하면서 준비를 하는 중요한 혼수품 중에 하나가 우유를 짜는데 쓰이는 도구입니다. 티벳 전통복장을 입은 여성들의 허리춤에 눕혀진 3자모양의 고리를 차고 다니는 것이 있습니다.

티벳달력으로 4월이 되면 불교의식인 방생을 합니다. 초원에서 4월이면 생산되는 우유의 양이 많아지는 시기여서 그에 대한 보답의 성격이 있다고 합니다. 방생하기로 결정된 야크와 티벳양의 귀볼에 색색이 천이 매달린 걸이를 하여 방생한 것이라는 구별을 합니다. 방생으로 선택된 야크와 티벳양은 평생 도축이 되지 않고 팔지도 않으며 곁에 두어 돌봅니다. 이와 같은 의미로 초원생활에서 물건을 옮기는 일을 하는데 이용하는 수컷야크도 방생의 의미가 있습니다. 수컷야크는 약 2년 정도 자라 성체가 되면 유목민이 유목지를 이전할 때 물품을 나르는데 쓰이는 일소로 여러 일을 합니다. 평생을 유목민의 짐을 나르는 일을 하다가 마지막에는 방생의 덕을 얻는 유종의 미를 받습니다.

(c)2013 주창민 All rights reserved 암도티벳초원에서 야크를 끌고 집으로 가는 티벳인

전통적인 유목민들은 자신들이 키우는 야크와 양을 돈을 받고 팔지 않는다고 하며 자신들이 키우는 가축을 도축하며 고기와 여러 가지 부산물을 얻습니다. 이들의 소중함을 알기에 하나도 낭비하지 않고 야크의 위장까지도 버터를 담는 주머니로 사용을 합니다. 또 야크와 티벳양을 가족을 위한 약식으로 도축을 할 때에도 기력을 다하여 늙은 야크와 양 그리고 더 이상 임신을 하지 못하는 야크와 양을 도축을 한다고 합니다. 그 의미는 소와 양으로 인해 유목민들이 생존할 수 있음에 생명을 존중하여 함부로 살생하지 않으며 낭비하지 않아 귀히 여겨 다음세대에도 초원에서의 생존을 이어가고자 하는 순리이라고 여겨집니다. 이는 대부분의 유목 생활지에서 보여지는 가축에 대한 예의라고 여겨집니다.

(c)2013 주창민 All rights reserved  암도티벳초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떼들
(c)2013 주창민 All rights reserved 암도티벳초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떼들

현재에는 초원의 자연환경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가구당 유목되어지는 가축의 수를 제한하고 유목을 하는 반경도 작은 범위로 제한을 하여 정착을 시키는 사업을 하여 대다수의 유목민들이 바뀐 환경에서 유목활동을 하며 어떤 이들은 외부에서 온 가축도매상들의 요구에 따라 너무 어린 소와 양을 팔아 돈을 벌고 있다라고 하여 지역에서는 비윤리적인 행태로 여겨 불교승려들이 너무 어린 가축을 팔지 말기를 바라며 계몽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들 유목민들이 야크와 티벳양을 기르고 관리하는데 있어 그들의 조상들로부터 내려오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복잡하고 체계적인 방법과 생명에 대한 관심이 기본이 되어 현재의 삶이 유지가 되는데 가장 큰 덕목은 만물에 대한 사랑이 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창민 대전 빛그린스튜디오 대표
주창민 대전 빛그린스튜디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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