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한내국 기자] 올해 상반기 출생한 아이 수가 16만명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역대 최소 기록을 새로 썼다. 또 결혼건수도 계속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3%가 줄었다.
통계청은 28일 '2019년 6월 인구동향'을 통해 올해 1∼6월 전국 출생아 수는 15만8,52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만1,800명) 대비 7.7% 감소한 수치로 1981년 관련 통계를 수집한 이래 최소 기록이다.
분기별로는 2분기에 7만5,448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8.0%, 앞선 1분기에는 8만3,077명으로 7.4% 각각 감소했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합계출산율은 2분기 기준 0.91명으로, 1분기(1.01명)보다 적었다.
합계출산율은 2분기 기준으로 2008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저치다.
6월 출생아는 2만4,051명으로 2016년 4월부터 39개월 연속으로 같은 달 대비 최저 기록을 경신 중이다.
통상 출산이 연초에 집중되고 연말에 줄어드는 경향을 고려하면 올해 출생아 수가 30만명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혼인 건수도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올 상반기 혼인 신고 수는 12만1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줄어 1981년 집계 이래 상반기 기준으로 최소 기록이다.
2분기 혼인은 6만1,027건으로 1년 전보다 7.8% 감소했고, 6월의 경우 1만7,946건으로 9.3% 줄었다.
2분기 기준으로 인구 1천명당 혼인율은 남녀 모든 연령대에서 줄었다. 흔히 혼인 적령기로 꼽히는 남성 30∼34세, 여성 25∼29세에서 혼인율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혼 건수는 올 상반기 기준 5만5,071건, 2분기에는 2만8,094건이었다. 6월 기준 이혼 건수는 8천685건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0% 늘었다.
분기로 따졌을 때 올해 2분기에 혼인 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 건수가 10.2% 늘어나 1만266건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건수도 감소하고 있고 가임 여성의 수도 줄어드는 기존의 경향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한내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