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주 칼럼] 다른 심장으로 살라
[양형주 칼럼] 다른 심장으로 살라
  • 양형주 대전도안교회담임목사
  • 승인 2019.09.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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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개화돼 서양문물을 받아들일 때였다. 이때 서양 의학도 함께 소개됐다.

옛 한의학에서는 심장이 우리 몸에 오른쪽에 있고, 간장은 왼쪽에 있는 것으로 믿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회 신부 중에 제이콥 로(Jacobs Rho)라는 분이 서양의 ‘인체해부학’을 번역해서 중국에 소개했다.
거기에는 심장이 왼쪽에 있고, 간장이 오른쪽에 있다고 돼 있었다.
당시 중국인들에게는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이 내용을 보고 중국의 유학자 한 사람이 곰곰이 생각해 봤다.

어찌 이럴꼬? 한참을 깊게 생각한 후에 그는 결론을 냈다.
서양사람들은 우리와 생김새가 다를 뿐 아니라 심장의 위치도 바뀌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여성들이 참 싫어하는 것이 얼굴이 큰 것이다. 그래서 사진을 찍으려면 뒤로 간다. 그래야 예쁘게 나온다고 생각한다.

서양사람은 얼굴이 작아서 예쁜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얼굴이 커서 그다지 예쁘지 않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전에 식품의약안전청에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한국인(성인, 청소년, 아동)을 대상으로 얼굴 면적을 측정해서 최근에 발표한 적이 있다.
그 결과 한국인의 얼굴이 서양사람들의 얼굴보다 작다는 것이 입증됐다.

왜 우리는 크다고 생각했는가? 바로 우리 안에 고착된 고정관념에 의한 착시현상 때문이다.
이러한 고정관념에 의한 착시현상이 우리 인생의 성공에도 적용된다.
우리 사회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든 스카이 캐슬의 최정점에 올라가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른 이들과의 경쟁을 밟고 올라가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우리도 모르게 많은 이들에게 아픔을 주고 상처를 준다.
무조건 밟고 올라가기만 할 것이 아니라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늘의 기뻐하시는 선한 뜻이 무엇인지 분별해야 한다’(신약성경 로마서 12장 1절).
주변을 돌아보고 함께 하늘의 기쁜 뜻을 추구해야 한다.
우리 인생의 참된 성공을 새롭게 정의하면 우리는 세상의 크고 작음, 높고 낮음을 초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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