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내국 칼럼] 한일 갈등 중재 미국이 나설 수 있나
[한내국 칼럼] 한일 갈등 중재 미국이 나설 수 있나
  • 한내국 편집국/취재국장
  • 승인 2019.09.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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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갈등의 골이 점차 깊어지는 가운데 양국 간 갈등 해결의 실마리 찾기가 쉽지 않아지고 있다.

이제 친일성향으로 변한 무책임한 트럼프 정부 얘기를 좀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일본은 미국처럼 강력한 힘을 지향하는 나라다. 1차세계대전 이후 전세계가 불황의 늪에 허덕이면서 ‘무력을 통한 영토확장’을 꾀했던 나라가 이탈리아, 독일, 일본이었다.이들은 2차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국가들이다.
일본은 천황을 앞세워 2차대전에 합류하기 전 이탈리아와 독일과 만나 그들의 뜻과 함께 할 것을 결심한다.

하지만 이들 3국은 결국 연합군에 의해 패전했고 그들은 폭망했다. 전범국가가 된 독일과 일본, 그러나 일본은 너무나 달랐다. 그들은 2차대전 패전일을 지금도 종전일이라고 말한다. 전범국가가 마치 다른나라의 일처럼 말하는 것이다.

패전하면서 일본은 자국민들에게 ‘우리가 결국 전쟁에서 졌다’고 말하지 않고 ‘전쟁으로 인한 국민들의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천황이)전쟁을 멈추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일본은 인류역사 이래 가장 파렴치한 거짓말쟁이 국가로 전락했고 패전 이후 지금까지 그들의 잔인성에 대한 반성도,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2차세계대전 종반에 소련이 일본에 선전포고를 했다. 당시 일본의 전범정리를 맡은 미국은 러시아 등 사회주의 국가로부터 일본의 공산화를 막기 위해 그들을 관대하게 처리했다. 이후 일본은 6.25전쟁을 기회로 다시 산업화에 성공했다. 이것이 지금의 일본이다.

그런 그들은 이제 ‘리틀 미국’을 표방하고 있다. 미국처럼 힘과 영향력 있는 국가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같은 나라 일본을 갈망하는 세력은 지금의 자민당을 주축으로 하는 우익세력이다.

일본 우익은 과거 화려했던 일본이 지금의 미국처럼 강력한 국가가 되길 희망한다. 그들에겐 결코 반성이라는 단어가 무의미하다.
미국은 우방이고 맹방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국가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미국이 트럼프를 만나 ‘보호주의 국가’로 바뀌고 있다.

그러니 그들에겐 그동안 본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힘을 앞세워 물불을 가리지 않는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지금 미국이 한일관계를 방관하고 오히려 일본 편을 드는 것은 그들의 이익가치에 대한 반응일 가능성이 높다.

갈등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이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적극적인 중재든 관여든 한미일 3각 안보 협력의 주도국인 미국은 한일갈등 해소를 도울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위치에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미국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다만 미국은 한일갈등의 원인과 전개 과정에 대해 정확히,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나서야 한다. 어느 한쪽으로 기운듯한 섣부른 입장 표명으로 오해를 사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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