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즐거운 바다낚시! 안전부터 챙기세요
[기고] 즐거운 바다낚시! 안전부터 챙기세요
  • 태안군 근흥 119안전센터장 김효태
  • 승인 2019.09.1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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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근흥 119안전센터장 김효태

최근 서핑 및 낚시 등 해양레저 인구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낚시 인구는 7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다. 특히 인기 예능 프로그램 ‘○○어부’ 방영으로 바다낚시 인구는 나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성인 5명 중 1명이 연 1회 이상 출조(出釣) 할 정도라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낚시 인구는 늘고 있지만 안전의식은 늘어난 규모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사고 또한 많이 발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해양사고는 2016년 2,307건, 2017년 2,582건, 2018년 2,671건으로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1년 중 낚시어선 이용률이 가장 높은 가을철에 안전사고가 빈발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 동안 현장출동의 경험을 토대로 낚시 안전수칙을 적어 본다. 먼저 출조 지역의 기상정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기상이 나쁠 때는 낚시를 자제해야 한다. 갯바위와 썰물바위는 추락과 고립 등의 위험성을 갖추고 있으니 낚시꾼 및 어선업자들은 위험장소를 안내하거나 안내 요구도 받지 않도록 한다. 날씨가 덥더라도 구명조끼는 항상 벗지 말아야 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휴대전화 등 긴급 연락이 가능한 통신장비를 휴대하여야 한다. 또한 야간에 위치를 알릴 수 있는 랜턴과 체온 보호용 담요를 준비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초보자의 경우 단독 출조를 피하고 경험자와 동행해야 한다. 기상악화 시 철수는 과감하고 즉시 실행해야 하며, 고립 시에는 스마트폰에 위치가 확인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신고하면 보다 빨리 구조될 수 있다.

흔히 삼발이라고 불리는 테트라포드(Tetrapod), 물고기들이 숨어 있기 좋은 장소이기 때문에 입질도 더 잘 와서 낚시꾼들 사이에선 인기 있는 장소이다. 문제는 테트라포드는 항상 젖어 있고 표면에 이끼, 해초가 껴 있기 때문에 조금만 발을 잘못 디뎌도 미끄러지기 쉽다. 테트라포드는 구조가 미로 같고 폭이 좁아 구조대원이 접근하기도 어려워 구조에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딱딱한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추락시 크게 다치거나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테트라포드 위에서 낚시를 하거나 어떠한 행위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바다의 무서움은 순식간에 육지로 밀려오는 너울성 파도이다. 파도에는 크게 풍랑과 너울이 있는데 풍랑이 잔파도라면 너울은 파장이 길고 파고가 높은 위험한 파도를 말한다. 만약 예기치 못하게 너울성 파도를 만났다면 파도에 휩쓸리지 않게 깍지를 껴 바위를 꼭 끌어 안아야한다. 그러면 바위가 파도의 거대한 압력을 분산시켜 바다로 휩쓸리는 것을 방지 할 수 있다.

가을철 성어기 즐거운 바다낚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제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낚시 안전수칙을 반드시 숙지하고 실행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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