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진호 경제칼럼] 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이야기
[금진호 경제칼럼] 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이야기
  • 금진호 목원대학교 겸임교수
  • 승인 2019.09.18 14: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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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금개발원 연구위원 / 목원대학교 겸임교수

영화에서만 보던 가상현실 ‘홀로그램’이 현실이 되었다. 영화 ‘킹스맨’에서는 안경만 착용하면 각 나라에 파견한 요원들이 한 회의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언맨’에서는 주인공이 손을 튕기자 허공에 홀로그램이 떠오르는데, 이런 기술이 실제로 구현되면서 우리 삶을 바꾸고 있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은 컴퓨터 등을 사용한 인공적인 기술로 만들어 낸 실제와 유사한 어떤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 혹은 그 기술 자체를 의미한다. 이때 만들어진 가상의 환경이나 상황 등은 사용자의 오감을 자극하며 실제와 유사한 공간적, 시간적 체험을 하게 함으로써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드나든다. 이런 가상현실의 대표적인 홀로그램(Hologram)은 사진을 투영하는 기법으로 만들어지는 3차원 이미지다.

이에 비해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은 가상현실의 한 분야로 실제 환경에 가상 사물이나 정보를 합성하여 원래의 환경에 존재하는 사물처럼 보이도록 하는 컴퓨터 그래픽 기법이다.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 세계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 주는 기술로 현실 세계에 실시간으로 부가정보를 갖는 가상세계를 합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이므로 혼합현실(Mixed Reality, MR)이라고도 한다.

2016년 7월, 닌텐도가 공개한 ‘포켓몬 고(Poketmon Go)’ 게임은 닌텐도를 다시 화제의 중심으로 만들었다. ‘포켓몬 고’는 보편화 된 스마트폰의 GPS와 센서 캐릭터를 이용해 현실의 지도에 포켓몬이라는 가상의 캐릭터이자 닌텐도가 보유한 인기 캐릭터 콘텐츠를 구현했다. 올해 한양대학교에선 담당 교수가 스크린에 등장해 강의를 진행했는데, 이는 실물 크기의 홀로그램 교수가 등장했다. 실제 교수가 강의한 장소는 학생들이 없는 스튜디오였는데 그의 홀로그램은 동시에 3개의 강의실에 송출됐으며, 학생들과 강의실에서 수업을 경청했다.

CJ 오쇼핑 부문은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한 해외여행상품 스튜디오를 개설했다. 오쇼핑은 이 스튜디오에서 미국 동서부 여행 상품을 판매했는데 판매장면에 자유의 여신상, 골든 게이트 브릿지 등의 랜드마크를 가상의 입체적인 형태로 등장시켜 유명 관광지들을 실감 나는 가상 영상으로 제작해 신선함을 더했다. 방송결과 두 여행 상품 모두 목표를 30% 이상 초과하는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이처럼 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던 VR, AR 기술들은 미래사회에 TV나 교육으로 확대되고, 군사, 의료 등 여러 방면에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융합서비스’로 발전할 것이다. 이 시장은 이미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수년 내에 수백억 달러 시장을 훨씬 넘는 성장이 이뤄질 것이다. 이제 생활의 다양한 분야에서 진짜 현실 같은 가상 현실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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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25 11:31:23
교수님 수업뿐만 아니라 칼럼도 너무 유익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