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심훈 상록문화제 강행 '구설수'
당진시 심훈 상록문화제 강행 '구설수'
아프리카 돼지열병, 태풍 예보 속 양승조 지사 참석해 행사 강행
시민, 상인들 "지사 참석한다고 행사 무리... 외지 상인들까지 몰려"
한국 충남도당 "위중한 시기 행사 강행... 시도민에 즉시 사죄해야"
  • 서세진 기자
  • 승인 2019.09.22 16:31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에 최고 근접한 22일 오후 3시 제주 앞바다에서 더욱 거세진 파도가 등부표를 집어 삼길 듯이 밀어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에 최고 근접한 22일 오후 3시 제주 앞바다에서 더욱 거세진 파도가 등부표를 집어 삼길 듯이 밀어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서세진 기자]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강한 폭풍을 앞두고도 사람이 대거 운집하는 축제에 양승조 충남지사가 참석해 축제를 즐긴 것과 관련 시도민 비난과 함께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당진시와 충남도, 행사참석자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당진시청 일원에서 열린 당진 상록 문화제 행사가 예정대로 열렸다.

하지만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전염예방이 강화된데다 17호태풍 타파 예보가 있었음에도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차단 방역과 태풍으로 인한 시민들의 안전은 뒤로 한채 21일 저녁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개막식 행사가 예정대로 열려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있는 것.

전국이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태풍예보로 크고 작은 행사가 축소 또는 취소되었지만 충남도에서 두번째로 많은 160여 농가 약 30만두의 양돈이 사육되는 당진시에서는 이런 상황을 인식 하지 못하고 있는지 행사는 그대로 진행됐다.

21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된 개막식 축하공연에 김홍장 시장과 양승조 도지사도 참석했는데 전국 지자체들이 비상체제 상황이었음에도 당진시와 충남도는 상황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특히 이번 심훈문화제 넉넉지 않은 예산중 전야제 행사의 송가인(가수)을 초청하는데 1,500만원 이라는 큰 비용을 들여 시민들로부터 예산 낭비라는 소리들이 터져 나왔으며 이날 행사에는 비가 와서 인지 400여명 정도의 시민만 참석했다.

시민 A씨(당진 거주)는 "태풍으로 인한 재해 예방과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에 신경 쏟아도 시원찮을 시기에 도지사가 참석하기로 되어있어 야외에서 우중 개막식 강행한다는 시민들과 행사 준비 관계자들의 볼멘 소리마저 쏟아졌다"며 지각없는 시 행정을 비난했다.

또 행사와 무관한 외지 야시장 상인들을 불러들여 행사장 인근에 위치한 당진 먹거리골 상인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상인들은 가뜩이나 장사가 안되는데 이런 축제를 통해 지역 상권을 살리는걸 우선시해야 함에도 오히려 평소보다 손님들이 없고 야시장만 이용한다며 울상을 지었다.

정치권도 이같은 도넘은 축제를 비난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22일 '우중(雨中) 야외 축제 강행 논란,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홍장 당진시장은 부끄럽지 않은가?'논평을 통해 행사강행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충남도당은 "태풍 대비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할 충남지사와 당진시장이 빗발이 내리치는 와중에 나란히 우의까지 입어가며 버젓이 축제를 즐겼다고 한다"고 지적하고 "시민들과 행사 관계자들 사이에선, 당진시가 지사 참석을 이유로 우중 야외 행사를 강행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와 의심의 눈초리가 가득하다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치사율 100%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축산인들은 사투 중이고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북상하는 태풍 ‘타파’ 걱정에 농민들은 밤잠을 설치며 긴장하고 있다"며 "허접한 안전 불감증과 빈약한 공인의식에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홍장 당진시장은 충남도민과 당진시민들께 즉시 사죄해야한다"면서 "특히 김홍장 당진시장은 연초 ‘주민소환제’ 여론까지 비등했던 시민들의 분노를 직시하라"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아리 2019-09-23 06:01:20
좋은지적이다

너기자? 2019-09-22 23:45:17
1500만원? 송가인초청비만 언급? 그럼 다른가수들은 다 공짜로오냐? 너 송가인디스하는거냐? 기자먼 참 일베기자군....저런게 기자맞냐? 험담할려고기자하냐? 디져라

정의 2019-09-22 22:54:17
이기자세이는 자한당원인가보네? 자한당보에나 올릴기사를 악의적으로 올리는군..애국애족심훈축제를 반대하는모양..극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