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치권 참신한 인물로 물갈이 하라
[사설] 정치권 참신한 인물로 물갈이 하라
  • 충남일보
  • 승인 2019.09.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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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 수혈’ 등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정치권의 인재 영입과 공천 물갈이는 총선 승패를 가르는 중요 요인이다. 여야 정치권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물갈이 공천으로 대변되는 인적 쇄신 방침이 표면화되고 있다.

일부 정치 핵심 중진을 포함한 많은 여야 정치인들이 불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정치권은 현역 의원의 평가에서 공천에서 탈락시키는가 하면 당내 경선에서도 교체될 대상이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인물을 접촉하는 것은 희망적이다. 세대 간·남녀 간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첨예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국회의원 세대교체도 역대 그 어떤 총선 때 보다 과감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초선 의원 비중이 총선 때마다 매번 40%를 웃돈 것도 국민이 정치권에 새바람을 주문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국회는 아직 청년·여성 인구 비중이 국회 의석에 반영되지 못한 것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국회로 머물러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는 세계 193개 국가 중 121위로 꼴찌 수준이다. 국회의원 중 50세 미만은 17%에 불과하다. 그중 20대와 30대 국회의원의 비율은 스웨덴 34%, 독일 18%, 일본 8%, 미국 6.7%인 데 비해 한국은 0.7%에 불과하다.

여야는 국면 전환이나 외연 확대 등을 생각하며 당장 내년 총선 승패에 미칠 영향을 따지느라 노심초사하겠지만 보다 큰 차원에서 보다 과감하게 세대교체가 이뤄야 한다.
국가적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변화가 절실한 시점에 정치권의 인적 쇄신을 통한 세대교체는 필수적이다. 아직도 이념, 계층, 진영 대결에 함몰되어 낡은 레코드판을 돌리고 있는 정치 행태는 시대 흐름을 역행하는 것이다.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은 어느 정당이 참신하고 새로운 인재들을 수혈하는지 가리는 공천 경쟁의 무대가 되어야 한다. 당내 반대 세력을 몰아내기 위한 정략적인 공천 물갈이는 경계해야 하지만 새판을 짜야 하는 인적 쇄신에 여야 모두 명운을 걸어야 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반사이익만 쫓을 뿐 정책 대안을 내놓고 희망찬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는 모두가 낙제점수다. 고질적인 웰빙 정당의 체질을 바꾸는 적극적 대안 정당으로 환골탈태하기 바란다.

지금 거론되고 있는 여야 정치 인사들을 보면 “별로 찍고 싶은 정당도, 사람도 없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내년 총선의 승리를 위해서 대폭적인 물갈이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새로운 것이 낡은 것을 이긴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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