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71돌 국군의 날, 선혈의 정신을 되새겨야 할 때다
[사설] 71돌 국군의 날, 선혈의 정신을 되새겨야 할 때다
  • 충남일보
  • 승인 2019.10.01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군 71주년을 기념하는 국군의 날이다. 우리 군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위국헌신의 길을 걸어오면서 전란과 도전을 직접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면서도 위기마다 군은 국가안위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그 공로는 천 번을 칭찬해도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총칼을 국민에게 돌린 과오도 있었으니 이는 군부 쿠데타 등으로 민주화의 길을 가로막고 소수의 독대권력을 비호해 왔다는 오명도 있어왔다.
대표적으로는 부마항쟁과 관주항쟁을 거치면서 권력찬탈의 수단으로 악용됐고 또 5.16군사 쿠데타에 앞장서는 등 질곡의 파란만장한 한국 근대사에 적지않은 역할도 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국수호의 길에는 늘 든든한 국군이 있어왔기에 지금의 자랑스런 대한민국이 가능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형 헬기 수리온을 직접 타고 국군의 날 현장을 찾았다.
그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국군은 독립운동에 뿌리를 둔 애국의 군대이며 남북 화해와 협력을 이끄는 평화의 군대, 국민이 어려움을 겪을 때 앞장서는 국민의 군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보태세를 갖추고, 평화·번영의 초석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평화는 지키는 게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으로, 우리 군의 철통같은 안보가 대화·협력을 뒷받침하고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담대하게 걷도록 한다”고 역설했다.
동북아와 세계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주변국들의 군비강화로 우리 군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지대해 오는 현실에 선혈이 지키기 위해 헌신해 온 조국수호의 사명은 앞으로의 국군이 지속적으로 짊어져야 할 사명이며 숙명이다.

어느 노장이 했던 “싸울 수 있는 땅이 있어 그래도 행복하다”는 말은 조국의 소중함이 얼마나 큰 지를 느끼게 하는 말이다.
100여년 전 신흥무관학교에서 시작한 육군, 대한민국 임시정부 비행학교로부터 시작한 공군, 독립운동가와 민간상선 사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해군까지 국군의 뿌리는 독립운동과 애국에 있다.

그런만큼 71주년을 맞은 국군의 날도 이같은 선혈들의 정신이 함께 있었음을 감사해 하는 날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