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위직 승진 충남청 등 지방청 ‘하늘의 별따기’
경찰 고위직 승진 충남청 등 지방청 ‘하늘의 별따기’
총경 이상 승진자 영호남 편중… 충청권은 13% 불과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9.10.04 2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문표 국회의원
홍문표 의원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경찰 고위직 승진과 관련해 경찰청, 서울지방경찰청 등 서울지역 근무자들의 편중 현상이 심각해 충남지방경찰청 등 지방청 소속 경찰관들의 고위직 승진은 ‘하늘에 별따기’ 보다 힘든 인사 구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이 경찰청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찰 승진 인사에 있어 고위직에 해당하는 경무관 이상 승진자 총 106명 중 85명(80%)이 서울지역 경찰청 근무 이후 승진했다.

반면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경찰청 근무자들과 일선 경찰서장 중에서 경무관으로 승진한 경우는 20%에 불과했다. 특히 서울을 제외한 전국 223개 경찰서중 지방 경찰서 승진 출신자는 단 2명에 그쳤다. 충남, 강원, 충북, 전북, 광주, 경북은 경무관으로 승진한 인사가 1명에 불과했다.

홍문표 의원은 “이러한 인사 구조는 결국 승진 대상이 되는 사람이 지방으로 발령을 받으면 좌천됨을 의미한다”며 “지방에서 근무한 사람들은 승진을 위해 반드시 수도권으로 기려고 기를 쓰는 과정에 각종 인사 청탁이나 비리들을 양산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일선 경찰서장급인 총경 이상 승진자의 경우 출신별로는 총 706명 중 영·호남 출신이 464명(66%)으로 독차지하고 있다. 수도권 101명(14%), 충청권 95명(13%)순으로 인사가 이뤄져 지역 편중 현상도 여전했다.

홍 의원은 “옛 격언에 ‘말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는 말이 있는데 지방분권시대에 아직도 경찰은 서울에 있어야 승진할 수 있는 구 시대적인 구조인가”라며 “국민들의 안전을 직접 책임지고 있는 일선 경찰서 근무자들이 승진에서도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 중심의 인사 편중은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