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진호 경제칼럼] 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 ‘직업의 선택’ 이야기
[금진호 경제칼럼] 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 ‘직업의 선택’ 이야기
  • 금진호 목원대학교 겸임교수
  • 승인 2019.10.09 14: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연금개발원 연구위원 / 목원대학교 겸임교수

지금까지 10회에 걸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에 대해 기고하였는데, 오늘은 4차 산업혁명의 마지막으로 미래의 직업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2012년 세계적인 필름 제조업체인 ‘코닥’은 부도 당시 근로자 수가 14만5000명이었는데, 같은 해에 페이스북에 인수된 소셜네트워킹서비스 기업인 ‘인스타그램’은 직원 수는 13명이었다. 그런데 그 기업은 자그마치 한화로 1조가 넘는 돈에 인수되었고 지금도 세계적인 많은 사람이 애용하는 SNS 어플리케이션으로 사용되고 있다.

옥스퍼드대학의 ‘칼 베네딕트 프레이(Carl Benedikt Frey)’교수는 ‘고용의 미래’라는 논문에서4차 산업사회의 직업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였다. 그 논문에는 앞으로 20년 내에 현존하는 직업 중 47%가 사라질 직업으로 예측하였는데,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기는 분석력, 개발력을 요구하는 직업의 일자리도 위협한다고 보았다. 옥스퍼드가 연구한 702개의 직업군 중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사라질 가능성이 큰 직업군으로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직군, 저널리스트, 운전기사, 요리사, 약사, 변호사, 펀드매니저, 스포츠 심판 등등 모두 정해진 일이나 정량화 할 수 있는 직업군을 발표하였다. 4차 산업혁명의 사회에선 사람들이 하는 것보다 기계나 인공지능이 더 정교하고 오류가 없는 데이터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의 ‘워렌’같은 인공지능은 미국연방준비은행(FRB)이 금리를 올릴 경우 전문 애널리스트 보다 더 빠르게 분석결과와 유망종목까지 제시를 해 준다. LA타임즈가 운영하는 ‘퀘이크봇’은 지진 발생 1분 만에 완벽한 문장으로 기사를 완성했고, 8분 만에 온라인에 기사를 업로드하여 가장 먼저 속보를 내보냈다. 심지어 일본에선 ‘장인’의 영역까지 진출하였는데 스시 체인점인 ‘구라 스시’는 로봇이 한 시간에 초밥을 3000개를 만들어 불경기에도 가격을 낮추는 전략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렇다면 20년 후엔 어떤 직업이 남아 있을까? 인공지능과 로봇이 사람들의 역할을 대신하더라도 그동안의 산업혁명이 일어났을 때처럼 사라진 일자리보다 새로운 일자리가 더 생겨 사람들이 새로 생긴 일자리로의 전환이 생긴다면 문제가 없을 테니 말이다.

우리는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거나 사라지지 않을 직업을 갖기 위해 무엇을 하여야 할까? 세계적인 미래 경제학자 ‘타일러 코웬(Tyler Cowen)’은 인공지능과 로봇은 ‘모든’ 사람을 대체할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을 대체할 것이며, 4차 산업의 기계혁명에 적응하는 사람은 더 많은 소득을 올릴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미래엔 ‘평균의 시대는 끝났다.(AVERAGE IS OVER)’고 주장하며 기계 지능과 결합하여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앞으로 이 사회를 책임질 청년들과 대학생들은 4차 산업혁명의 미래사회를 준비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